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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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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유격수 부문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다.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박성한(SSG 랜더스)의 성적이 엇비슷해 수상자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결국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은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박찬호에게 돌아갔다.

박찬호는 유효 투표수 288표 중 154표(득표율 53.5%)를 얻었고, 박성한은 118표(41%)를 획득했다.

36표 차로 희비가 엇갈릴 정도로 박찬호와 박성한 모두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 8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성적을 거뒀다. 박성한도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78득점에 OPS 0.791로 못지 않은 타격 성적을 냈다.

둘의 실책 수가 23개로 같은데 포지션별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수비상을 박찬호가 가져갔다.

골든글러브도 박찬호의 차지가 됐다.

수상 기대를 품고 지난 13일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박성한은 아쉬움을 안은채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박성한은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면서 만약 무대 위에 올라간다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상상만 하고 있었다. KIA라는 단어가 들리는 순간 아쉬움과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느꼈다"며 "아쉽고도 후련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박)찬호 형도 잘했으니까 그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에도 유격수 부문은 격전지로 꼽혔고,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에 앞장선 오지환이 박찬호를 34표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내년에도 '최고 유격수'를 향한 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박찬호와 아쉽게 황금장갑을 놓친 박성한 모두 전성기에 접어든 상태다.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2022~2023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도 건재하다.

젊은 유격수도 쑥쑥 자라나고 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주원(NC 다이노스)과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굳힌 이재현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 현장에서 아쉽게 수상을 놓친 만큼 박성한이 치열한 경쟁에 임하는 각오는 한층 남달라졌다.

박성한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3명(오지환·박찬호·박성한)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쉼없이 달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결과로 인해 내년 시즌 새로운 목표가 또 생겼다. 느낀 감정을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자극이 많이 됐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연습할 것이다. 내년에는 압도적으로 잘해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황금장갑을 아쉽게 내어주기는 했지만, 올해는 박성한에게 의미있는 해였다.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한국이 5-6으로 뒤진 8회 2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한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내야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박성한은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다음에도 대표팀에 한 자리를 예약해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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