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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3023




신무광의 일본통신
[도쿄=신무광 스포츠서울 칼럼니스트] 도쿄 올림픽의 개막일이 사실상 7월 23일로 정해진 가운데, 일본 스포츠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수영 일본 선수권에서 기적적인 인간 승리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

2019년 2월 백혈병을 공표하여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이케에 리카코(20)가 여자 접영 100m에서 도쿄올림픽 혼계영 선발 기준(57초92)을 넘어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약 1년 반의 투병생활을 거쳐 작년 8월에 실전 복귀한 이케에가 그로부터 1년 만에 당당히 부활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1초씩 단축한다고 해서 ‘기적의 수영’이라고 불릴 정도다.
\'오사카서 성화봉송 중단\' 요청하는 일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서 성화봉송 중단” 요청하는 일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 AP/교도=연합뉴스)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의료비상사태 선포’를 나타내는 화면 옆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사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요시무라 지사는 오는 13∼14일 오사카부의 공공 도로에서의 올림픽 성화 봉송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게다가 이번 주말에는 남자 골프의 마츠야마 히데키(29)가 미국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챔피언이 되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첫 쾌거인 만큼 일본 열도가 들썩이면서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츠야마가 도쿄 올림픽 일본 대표 선수단 기수가 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성화 봉송 최종 점화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성화 봉송 릴레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의 연속이다. 3월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시작된 첫날에는 성화봉 불꽃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진행요원이 랜턴의 불씨를 이용해 다시 붙인 뒤 봉송을 재개했다. 대회 조직 위원회가 사전 설명을 통해 ‘이번 성화봉은 태풍 수준의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했던 만큼,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달 아이치현에서는 성화봉송을 마친 후 성화봉을 넣은 케이스에서 불이 나는 소동도 벌어졌다.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이같이 성화 봉송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화 봉송 연출을 둘러싸고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성화 봉송은 도쿄 올림픽 주요 후원사들의 차량이 선두를 달리며 줄을 선다. 대형 트럭을 개조한 차량 짐칸에는 분위기를 띄우는 DJ가 타고 있고, DJ의 멘트와 함께 차량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댄서들이 춤을 추는 등 마치 놀이공원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 축제 분위기다.
오륜기 들고 성화봉송 환영하는 일본 후쿠시마 주민들
(나라하 AP=연합뉴스)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의 2020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로에서 주민들이 오륜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성화 봉송을 환영하고 있다. 성화 봉송은 이날 후쿠시마현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3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면서 진행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런 성화 봉송을 두고 “‘부흥 올림픽’이라는 테마를 내건 것치고 너무 경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성화 봉송이 사람들을 밀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성화 봉송 도중 후원사 차량 주변에서 굿즈를 나눠주는 바람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물론, 성화 주자가 연예인이나 저명인사인 경우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려 드는 구경꾼들이 쇄도해 야단법석이다. 코로나 대책을 위해 밀집을 피하기로 하며 시작된 성화봉송이 곳곳에서 사람들을 밀집시키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일본 제2의 대도시 오사카는 4월 13~14일 공공도로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을 급히 중지하고 관중과 외부 침입을 봉쇄한 공원 안에서 무관객으로 주자들을 달리게 하여 성화를 연결했는데, 여전히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는 여론은 곱지 않다.

4월 10일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올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8%, ‘연기해야 한다’가 34%, ‘중지해야 한다’는 35%였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면 올림픽 지지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계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현실이 나타난 것이다.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쾌거와 감동이 있는 한편, 코로나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싶은 사람들의 의도와 함께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는 여론. 도쿄 올림픽은 개최 의의를 찾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채로 4월 14일 D-100을 맞이했다.
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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