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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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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의 선전이 알려지면서 선수들이 입은 스포츠 의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 올림픽'에 부합하는 재활용 소재를 써서 의미를 더했다. 폭염 속에서도 선수 경기력 향상을 돕는 신소재를 통해 스포츠 의류 기술 혁신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이면서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는 선수단 공식 단복을 포함한 13개 품목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원단을 사용했다.

단복 윗옷인 ‘팀코리아 트레이닝 재킷’은 제품의 80%가 폐페트병을 활용한 원사를 썼다. 신축성과 내구성은 물론 냉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고루 갖췄다. 영원아웃도어는 선수 1명이 입는 단복 한 벌이 500㎖ 페트병 100개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원아웃도어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 입고 나온 공식 단복을 비롯 신발·모자·백팩·여행가방 등 총 17개 품목을 후원했다.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선수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도쿄 날씨에도 견딜 수 있도록 냉감, 발수·투습 및 흡습·속건 기능 등을 강화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 은1, 동3)을 수확한 펜싱 국가 대표팀의 선전을 도운 신발은 휠라코리아가 제작했다. 이 회사가 축적한 '퍼포먼스 슈즈' 제작 기술을 집대성했다.

신발 안쪽엔 천연 스웨이드 소재를, 신발 바닥엔 조각을 많이 낸 러버(rubber) 소재를 전체에 덮어 미끄럼을 막았다. 발이 뒤틀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땅바닥에 닿는 밑창 '아웃솔' 송간에 사출 구조를 적용했다. 발뒤꿈치엔 휠라 로고와 함께 태극기를 부착했다.

휠라코리아는 펜싱 외에도 사격, 핸드볼 대표팀을 후원했다. 경기복과 트레이닝복, 용품 일체를 지원했다.

13년만에 테니스 국가대표로 올림픽 본선에 나간 권순우(24) 선수도 휠라코리아의 테니스화를 신었다.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 실력을 선보였던 양궁 국가 대표팀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운영하는 코오롱스포츠가 만든 유니폼을 입었다.

상의는 폭염 속 야외 경기에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물망 형태의 메쉬(Mesh) 조직 '흡한속건'(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원단을 사용했다. 목 뒷부분에도 메쉬 소재를 써서 바람이 쉽게 통한다. 하의는 온도를 낮춰주는 '파인쿨' 소재를 썼다. 몸에 닿는 부분엔 볼록볼록한 느낌을 주는 조직을 써 청량감을 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골프 의류 브랜드 '왁'을 통해 선수들이 경기와 훈련 중에 착용할 티셔츠, 팬츠, 트레이닝복과 같은 의류 상품은 물론 캐디백과 보스턴백, 양말 등 액세서리 총 38개의 상품을 지원했다.

골프 국가 대표팀 유니폼도 후원하고 있다. 경량, 흡한속건, 냉감 기능성을 가진 스트레치 소재를 써 라운딩에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국가대표 선수단과 협의를 거쳐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와 청색, 홍색 및 백색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개·폐회식에서 입는 정장 단복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캠브리지멤버스가 제공했다. 고려 청자의 비색을 상의에 담았고, 바지는 조선 백자의 순백색으로 디자인했다.

흡한속건 기능을 써서 쾌적함을 더했다. 와플 모양의 조직감이 있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여 구김을 최소화했으며, 청량감도 더했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모든 선수들의 사이즈를 측정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MTM'(주문제작) 단복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국가대표 선수단 모두에게 주어진 고글, 선글라스는 브랜드 '오클리'를 운영하는 룩소티카코리아가 후원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는 총 70곳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 열리는 터라 패션업계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교묘하게 공식 후원사처럼 비후원사가 위장해 매번 재제 대상에 오르던 '앰부시(매복, ambush) 마케팅'도 이번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 색에 관계없이 감동적인 경기를 펼치는 모습에 패션업계에서도 실적 호조를 보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시점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으로 활용된 트레이닝 상의를 비롯해 집업재킷, 모자 등 품절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광고 효과보다도 폐막 때까지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선전을 그 어느 때보다 기원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기간 내 경기복 위에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면 전 세계 미디어에 송출되고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4_000153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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