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 제압…KLPGA 통산 6승(종합)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현경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과 함께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을 치렀다.

세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고, 두 번째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냈다. 하지만 세 번째 홀에서 박현경과 윤이나만 버디를 낚아 승부를 다음 홀로 끌고 갔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현경은 버디를 기록했고, 파에 그친 윤이나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올해 2번째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상금 순위(7억4263만1799원), 위메이드 대상포인트(284p)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섰다.

박현경은 "미국을 다녀온 후에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미국을 잘 다녀온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 때 성적에 집착하기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집중력과 샷도 같이 좋아져서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박현경은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욕심 부리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여서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KLPGA 투어 통산 두 자릿수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통산 상금 40억원(현재 통산 상금 38억6217만1179원)도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정윤지는 9언더파 279타를 쳐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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