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가는 홍명보, 팀 K리그 사령탑은?…연맹 "확정되면 감독 교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부임으로 팀 K리그 감독이 바뀔 수 있다고 7일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을 찾던 한국 축구는 약 5개월 간의 선임 작업 끝에 홍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0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한국 축구는 급한 불을 껐지만, 홍 감독의 시즌 중 이동으로 K리그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감독을 새로 찾아야 하는 울산은 물론, 홍 감독에게 팀 K리그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던 연맹도 새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구단이자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는 매치업이다.

연맹 측은 올해 팀 K리그의 감독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의 홍 감독을 결정했는데, 홍 감독이 대표팀을 가게 되면서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연맹도 오늘 갑자기 접한 소식이다. 우리도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공식 발표 등) 기다려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님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되시면 당연히 팀 K리그 사령탑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맹은 지난 5일 제시 린가드(FC서울), 이승우(수원FC), 조현우(울산) 등 팀 K리그의 팬 일레븐 후보 44명을 공개했다.

이번 팀 K리그 선수단은 '쿠플영플' 1명과 '팬 일레븐' 11명, '픽 텐' 10명으로 총 22명을 선발한다.

쿠플영플에는 강원FC의 양민혁이 뽑혔으며, '팬 일레븐'은 오는 14일 자정까지 진행하는 팬 투표로 선정된다. '픽 텐'은 팀 K리그 코칭스태프가 추가로 선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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