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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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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뭐지?" "어?" "이게 가능해?" "아니 이것은?"

이 반응은 순서대로 배우 류준열·김우빈·소지섭·염정아가 한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그런데 이들은 이렇게 반응해 놓고도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김태리·조우진·김의성 등도 나온다. 도대체 무슨 영화길래? 일단 제목부터 독특하다. '외계+인'.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국내 최고 흥행 감독인 최동훈 감독이다. 장르는 SF판타지시대극. 이 혼종 영화로 최 감독이 7년만에 돌아온다.

2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외계+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 감독은 이 작품을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공포스럽기도 했다"며 "어릴 때 했던 상상들을 현실로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 스토리는 묘하다. 고려 말 신검(神劍)을 손에 넣으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안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리송한 이야기이다보니 지난달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 네티즌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SF판타지와 무협극이 뒤섞인 듯한 영상에 "어떤 작품을 만들었지 기대된다"는 얘기와 "이상한 영화를 내놨다"는 말이 동시에 나왔다. 김태리는 "처음 봤을 때는 나 역시 (다른 배우들과)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두 번째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익숙하지 않은 설정과 스토리에 당황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오는 재미에 최 감독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타 배우가 총출동하는 영화이지만, 이들보다 더 주목받는 건 역시 최 감독이 7년만에 내놓는 영화라는 점이다. 최 감독은 두 편의 1000만 영화('암살' '도둑들') 한 편의 600만 영화('전우치'), 또 한 편의 500만 영화('타짜')를 보유한 국내 최고 흥행 감독이다. 그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은 이들 영화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국내 감독 중 데뷔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른바 '쌍천만' 기록에 대해 "부담스럽다"며 "과거에 세운 기록이 좋고 영광스럽지만 언제나 새로운 일을 하는 건 두렵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받은 각종 트로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놓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2004년 데뷔 이후 2~3년 주기로 영화를 내놓은 성실한 연출가 중 한 명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그 간격이 7년으로 늘어났다. 중간에 다른 영화 작업에 들어갔다가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며 중도에 그만두게 되기도 했고, '외계+인'이 1부와 2부로 만들어진 시리즈 영화이다보니 시나리오 작업과 촬영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다. 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개봉은 더 늦춰졌다. 최 감독은 "7년 간 기다려온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내 청춘의 마지막을 이 영화에 바쳤다"고 했다. 영화는 다음 달 20일 1부가 개봉하고, 2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외계+인'은 제작비가 4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13개월 간 촬영했고, 14개월 간 후반 작업을 했다. 최 감독은 "오랜 기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며 "외롭고 힘들었지만 이 시간들이 즐거웠다"고 했다. 이어 "감독은 좀 외롭다"면서도 "시나리오가 안 풀릴 때, 새벽에 혼자 컴퓨터 앞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그 외로움이 몸서리쳐지게 좋다. 난 그걸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외계+인'을 자신만의 SF영화라고 정의했다. 최 감독은 "'암살'은 내게 리얼리즘적인 영화였는데 정반대인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저런 일은 실제로 벌어질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스토리, 저런 일은 한 번 쯤 벌어졌으면 좋겠어라고 얘기하는 스토리의 충돌을 만들어내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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