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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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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박광온 수습기자, 이수정 수습기자, 윤정민 수습기자 =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병역 특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특례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특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 배경이 주목된다.

이들은 병역 특례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고무줄 잣대를 적용할 경우,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입대 연령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경제 활동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에 따르면 온라인매체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BTS 병역 특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BTS가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다. 반면 '병역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병역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 73.2%, 30대 응답자 중 60.4%가 멤버들의 병역 이행에 손을 들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병역 특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인데, 한국인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등 BTS가 이룬 업적에는 공감하지만 병역의 의무는 공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20대 이모씨는 "BTS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면 그동안 정립됐던 예술·체육계 특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진다"며 "예외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20대 회사원 안모씨는 "찬성 측은 경제적인 논리로 BTS 병역 특례를 주장하는데 그 논리라면 재벌 등도 군대에 가지 말아야 한다"며 "병역 의무는 공정해야 한다. 이러한 특례는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20대 윤모씨도 "솔직히 BTS가 군대에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새로운 특례가 생기게 되면 이후에도 기준이 모호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병역 특례에는 반대하나 입대 연령을 늘리거나 대체 근무 방식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20대 취업준비생 이모씨는 "BTS를 위한 군 면제 기준을 만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비연예인과 달리 경제 활동이 20대에 집중된 문화·예술·체육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연령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성세대가 국익이나 공동체의 가치에 주목하는 한편, 젊은 층일수록 그보다는 공정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BTS가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동체나 국익을 강조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공정담론의 가치를 중시해 남녀 가리지 않고 반대가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무대로 20대를 중심으로 군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 반대표가 많이 나왔을 것"이라며 "특히 20대 여성의 반대표도 많이 나온 것을 보면 공정성의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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