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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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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고딩엄빠4' 폭력 성향의 청소년 남편이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전나연·문남주 부부의 아슬아슬한 일상이 담겼다.
먼저 전나연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전나연과 쌍둥이 언니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공포에 떨며 자라왔다. 쌍둥이 언니가 이를 견디다 못해 먼저 가출했고, 전나연도 집을 나와 쉼터로 들어갔다. 안정을 되찾은 전나연은 소개팅으로 문남주와 사귀게 됐다. 두 사람은 교제 다음 날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전나연은 남자친구에게서 아버지 같은 폭력 성향을 본 후 결국 헤어졌다. 그러나 몇 달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문남주에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됐다. 문남주는 임신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지난 일은 미안했다. 돌아와 혼인신고를 하자"며 용서를 빌었다. 고민 끝에 전나연은 문남주와 합쳤으나, 전나연이 임신 5개월 차일 때 또 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심각한 재연드라마가 끝나고 전나연과 문남주는 손을 꼭 붙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전나연은 "출산 후에도 남편의 폭력 성향이 나아지질 않아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인철 변호사는 문남주에게 "방송 내용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수 있냐?"며 그의 의지를 확인했다. 문남주가 각서에 사인을 한 뒤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 3일 전 심각한 부부싸움을 벌였다. "남편이 심한 욕설과 협박을 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설명한 전나연은 제작진에게 다급하게 연락해 "(문남주와) 분리 조치가 진행될 것 같다"고 알렸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전나연은 "남편과 화해해서 지금 같이 있다. 혼자 있기가 힘들어서 남편을 다시 불렀다"며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문남주는 아내에게 달달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급격히 화를 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문남주는 "어린 시절 뺑소니 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 수술을 했다. 당시 뇌 손상이 일어나며 분노 조절이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잠시 화를 식히기 위해 집을 나선 문남주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와 아내를 위한 밥상을 정성껏 차려줬다. 하지만 식사 도중 아내가 "마트에서 장 본 돈이 어디서 난 것이냐?"라고 묻자 "네(전나연) 돈을 썼다"고 밝혀 전나연의 분노를 샀다. 이어 남편이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는 시늉을 하자 전나연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젖병을 집어던졌다.
다음 날 전나연은 남편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이후 쌍둥이 언니를 찾아가 힘든 속내를 토로했다. 쌍둥이 언니는 "싸울 때마다 집을 나오면서 왜 하루 이틀 만에 집으로 돌아가냐"며 답답해했고, 이후 전나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문남주와 함께 폭력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문남주는 "내 성질이 원래 그렇다"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언니는 "이대로라면 이혼이 답인 것 같다.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며칠 뒤 부부는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문남주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을 받았다. 문남주는 "(뺑소니 사고 외에도)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항상 맞아서 아빠가 공포 그 자체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본인의 외상 경험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재현되고 있다. 가정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상담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치료를 결심한 문남주는 아들을 생각하다가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 두 사람은 밝은 모습으로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문남주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이제는 싸우지 않겠다. 앞으로 가족을 사랑으로만 바라보고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kky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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