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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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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전하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필두로 '바람의 세월' '돌들이 말할 때까지' 등 특별한 세월을 담은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20일 배급사 씨네소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전하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이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세월호 희생자 고(故) 유예은 아버지 유경근의 사회로 2018년 1월11일부터 4월20일까지 진행됐던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를 배경으로 그날 이후 유가족이 견뎌온 세월에 집중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 무력하기만 한 피해자가 아니라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 분투해 온 유가족의 모습은 용기와 위로를 선사한다. 여기에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 폭력으로 이한열 열사를 떠나보낸 고(故) 배은심 여사의 이야기가 더해져 초월적인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더한다.


4월3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세월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영화를 공동 연출한 문종택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아버지로, 평범한 시민이었던 그는 2014년 여름부터 카메라를 들고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거의 모든 일정을 기록해 왔다. 어느덧 모인 5000여 개의 영상과 3654일의 기록은 '바람의 세월'로 재탄생했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해 한층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4월17일에는 76년의 세월을 담은 경청과 목도의 다큐멘터리 '돌들이 말할 때까지'가 개봉한다. 제주 4.3 사건 이후 76년이 지나서야 밝혀지는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들이 평생 몸담고 있던 아름다운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포착하는 카메라의 눈 맞춤을 담아낸 영화이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 수상·제18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 아시안 커런츠 부문 공식 초청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감옥에서 살아 돌아온, 시대가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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