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26
- 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과 배우 서효명이 출연했다.
박찬숙은 혼자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던 사업 실패와 파산 당시를 회상했다. 동업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그 빚을 혼자 떠안게 되며 법원 출두와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박찬숙은 자녀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홀로 감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개그맨 정형돈과 박나래에게 "만약 이런(박찬숙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제가 만약 박찬숙처럼 그런 힘든 시기가 온다면 저도 얘기를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자존심이 상해서 등 이런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말을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저는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 집이 그랬다. 빚도 생기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다"고 밝혔다.
"저는 그런 걸 다 알고 있었다. 어머니도 아주 투명하게 다 얘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박찬숙의) 이야기처럼 '자녀에게 마음의 짐을 지운다'는 생각을 가끔 한 적은 있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왜 그런 걸 다 얘기해서 나를 힘들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무명이어도 일을 때려치우고 싶은데도 부모님이 나를 고생해서 가르쳤는데, 내가 여기서 좌절하면 이건 내가 부모님과의 도의를 저버린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리 집은 이런 상황이고 여기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참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고 짚었다.
"분명한 건 애매하고 모호할 때 사람은 불안하다. '다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울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이게 뭐가 아닌가 보네' 하면서 모호한 불안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불안의 뿌리깊은 근원이 될 수 있다. 언제나 엄마 옆에 붙어서 보고 있어야만 덜 불안한, 그런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과 배우 서효명이 출연했다.
박찬숙은 혼자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던 사업 실패와 파산 당시를 회상했다. 동업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부도가 났고 그 빚을 혼자 떠안게 되며 법원 출두와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박찬숙은 자녀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홀로 감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개그맨 정형돈과 박나래에게 "만약 이런(박찬숙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제가 만약 박찬숙처럼 그런 힘든 시기가 온다면 저도 얘기를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자존심이 상해서 등 이런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말을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저는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 집이 그랬다. 빚도 생기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다"고 밝혔다.
"저는 그런 걸 다 알고 있었다. 어머니도 아주 투명하게 다 얘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박찬숙의) 이야기처럼 '자녀에게 마음의 짐을 지운다'는 생각을 가끔 한 적은 있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왜 그런 걸 다 얘기해서 나를 힘들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무명이어도 일을 때려치우고 싶은데도 부모님이 나를 고생해서 가르쳤는데, 내가 여기서 좌절하면 이건 내가 부모님과의 도의를 저버린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리 집은 이런 상황이고 여기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참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고 짚었다.
"분명한 건 애매하고 모호할 때 사람은 불안하다. '다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울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이게 뭐가 아닌가 보네' 하면서 모호한 불안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불안의 뿌리깊은 근원이 될 수 있다. 언제나 엄마 옆에 붙어서 보고 있어야만 덜 불안한, 그런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