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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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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연기학원 대표 A가 유명 배우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지난해 10월 연기학원 대표 A 집에서 성폭행 당한 B양 사건을 다뤘다. 당시 A는 자신의 생일선물을 챙겨주겠다는 B양 등 제자들의 연락을 받았고, 집으로 초대해 술을 권유했다. 이후 'B양과 상담하겠다'며 나머지 학생들을 먼저 귀가시켰다. 단둘이 집에 남게 되자 A는 3개월 치 학원비가 밀린 상황을 빌미로 "나와 (성)관계하면 학원비를 안 내도 된다"고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 아버지는 "지역에 몇 없는 연기학원"이라며 "A대표 가족 중에는 꽤 알려진 배우들도 있어서 수강생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A는 수상경력이 있고, 얼굴이 알려진 연기자"라며 "TV에도 출연해 우리가 봐도 아는 얼굴"이라고 부연했다.

성폭행 사건 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A는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채 "미안하다. 나 너 사랑했다" "내가 오해했다, 미안하다" "나 이해해 주면 안 되냐"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 되냐"라며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B양은 "그만하시라고요" "진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어요" "뭘 오해해요, 두 번이나 말했는데!" "제발 일어나세요"라며 울먹였다.

B양 아버지는 이 영상을 접하고 A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통화에서 A는 "죄송하다. 어떻게 하면 용서하실 수 있겠냐"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는 사건반장 제작진에게 "성폭행은 절대 없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앞뒤로 여러 사정이 있었다"며 부인했다.

A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강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구속을 면해 현재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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