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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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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가 공항에서 자신이 신은 구두와 매니저가 신은 운동화를 바꿔 신은 것에 대해 일부에서 불편함을 제기하자 사과했다.

슬기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께 실망 드려 죄송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자신의 발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슬기는 그러면서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발을 먼저 바꿔 신기를 제안한 건 매니저였다. 슬기는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해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슬기를 비롯한 레드벨벳 멤버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K-메가 콘서트 인 가오슝' 일정 참석을 위해서였다.

슬기는 공항 도착했을 당시 협찬받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하지만 가오슝 공항에 도착했을 땐 매니저의 운동화를 신고 있는 모습이 일부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일부에서 갑질 시비를 제기했다.

그런데 일부에서 억지 주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한다. 갑질은 당한 당사자인 매니저에게 행해지는 것이라 실제 그가 불쾌함을 느꼈다면, 그가 제기하는 게 맞다는 얘기다.

또 직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티스트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면, 소속사뿐 아니라 매니저도 난처해진다. 아티스트의 매니저는 운동선수의 코치 같은 역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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