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SUMIN) "'유어 홈', 패기밖에 없던 시절에 만든 앨범"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에스파 '아마겟돈(Armageddo)', 방탄소년단 '윙스(WINGS)', 보아(BoA) '우먼(WOMAN)', 엑소 '엑소 플래닛 #4 –디 엘리시온 (닷)(The EℓyXiOn (dot))', 레드벨벳 '퍼펙트 벨벳'….

이 다채로운 앨범의 크레디트 공통점은 프로듀서 수민(SUMIN). 그녀는 2018년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에 올린 f(x) 루나(LUNA)의 곡 '프리 섬바디(Free Somebody)' 커버 영상이 화제가 되며 그 인연으로 SM 송캠프(Songcamp·공동 창작 형식)에 참여했다.

이후 K팝, R&B, 록 등 장르의 경계 없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보컬 능력이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대중에 각인된다. 2018년 수민이 발표한 솔로 정규 1집 '유어 홈(Your Home)'은 보컬리스트·프로듀서 양 측면을 모두 강조하며 올라운더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게 한 명반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너네 집'은 '2019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R&B 노래 부문을 받았다. 2019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R&B 앨범 부문도 차지했다.

수민이 오는 24일 오후 10시45분 EBS 1TV에서 방송하는 '스페이스 공감'(연출 황정원, 작가 김효정 이소연)의 '명반 시리즈 - 수민 [유어 홈](SUMIN [Your Home])' 편에서 '유어 홈' 작업 뒷얘기를 들려준다. 이 음반은 '스페이스 공감'이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2000년대 명반 100'에 선정됐다.

수민은 '스페이스 공감'에 "패기밖에 없던 시절에 만든 앨범,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랑 찬미'다. 꽤나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앨범에서 대놓고 다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1집의 조력자인 DJ 소울스케이프(soulscape) 그리고 '미니시리즈(MINISERIES)'의 공동 작업자인 프로듀서 슬롬(Slom)과 함께해 수민의 과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들어본다.

DJ 소울스케이프는 수민을 처음 만날 당시를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음악 세계를 치밀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느껴져서 더 눈에 띄었다"고 회상했다. 슬롬은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 체화해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수민은 "오래가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하다고 생각하기에 '공동체'라는 것을 좀 더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번 방송에는 '너네 집'과 1집 수록곡 '인 드림스(In Dreams)', '우(WOO)' 그리고 EP '시치미'(2023)에 수록된 곡 '옷장', '늦은 아침' 등의 라이브 무대가 담겼다.

뿐만 아니라 '미니시리즈'에 수록된 '곤란한 노래', '한잔의 추억' 또 최근 발매된 앨범 '미니시리즈2'의 '왜, 왜, 왜' 첫 라이브 무대를 슬롬의 건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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