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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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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긴 서울(Seoul) 특별시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지"
4세대 K팝 대세 보이그룹과 걸그룹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가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현지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헤드라이너로 나서 '특'으로 포문를 열 때 전율이 일었다. 시카고 중심에서 K팝의 본거지인 "서울"을 큰소리로 외칠 때의 쾌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화된 K팝을 특정 지역의 색으로 가둘 수는 없다. 유튜브로 지켜본 이날 무대는 K팝 보이그룹의 육체성에서 비롯된 무대 장악력이 글로벌 페스티벌의 생태계를 어떻게 바꿨는지 증명한 순간이었다.
강렬한 라이브 밴드의 연주 위에 "스트레이 키즈"를 연이어 외치는 음성 뒤 천막에 가려져 있던 여덟 멤버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이날 축제의 피날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가장 큰 무대인 버드라이트의 규모가 스트레이 키즈의 웅장함과 어울렸다.
'특'을 시작으로 스물 한 곡을 들려준('칙칙붐'과 '칙칙붐' 페스티벌 버전 포함) 스트레이 키즈는 내내 쉴 새 없이 몰아 붙였는데 라이브 실력에 빈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작년 '롤라팔루자 파리'를 비롯 각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서고, 스타디움에서 월드 투어를 여는 '특급 K팝 그룹'으로 성장한 스트레이 키즈의 치열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공연 중후반 '백 도어(Back Door)', '매니악(MANIAC)', '신메뉴(God's Menu)', '칙칙붐(Chk Chk Boom)', '락(LALALALA)'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화룡점정이었는데, 노래를 들려준다기보다 몸의 감각으로 밀어붙이는 파괴력이 일품이었다. 느낌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라이브 밴드와 가장 어울리는 K팝 그룹이 스트레이 키즈일 것이다.
열대야 속 무대의상을 갖춰 입고 땀이 범벅이 된 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육체성은 대책 없는 젊음이라는 게 이것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현장의 어떤 록 밴드보다도 절박한 몸짓과 사운드를 선사한 스트레이 키즈는 K팝 그룹이 왜 각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초청되는지에 대한 증거였다. 잘 훈련된 군무와 박진감 넘치는 랩, 정련된 몸의 근육들은 청춘의 음과 박자를 명쾌하게 실어 날랐다.
마치 몸을 악기처럼 쓰는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었다. 특히 방찬, 필릭스의 근육은 화면으로 봐도 뜨거운 여름에 대응하기 위한 투지처럼 느껴졌다.
"귀 닫아도 알아 승전가가 들려 난 / 승자의 여유 얼굴에는 미소 씩" 막바지에 들려준 '승전가'는 말 그래도 현재 스트레이 키즈의 노래였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응원하러 운집한 팬덤 '스테이' 뿐만 아니라 현지 록 팬들도 이들의 팬이 됐다는 후기가 온라인을 뒤덮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다섯 앨범 연속 1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세 곡 진입 등 수치적인 성과는 이들의 인기를 이해하는 데 다소 난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의 라이브 무대는 이들의 인기와 재능을 납득하기 위한 감각의 권능과 같다.
방찬은 현장의 열렬한 반응에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외쳤다. "환한 별들을 바라보며 난 노래 불러" 마지막 곡으로 '헤븐'이 울려퍼진 후 하늘에선 스트레이 키즈 노래 같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4~25일, 31일~9월1일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여는 4회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시작한다. 올 여름 영국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BST Hyde Park)', 이탈리아 '아이 데이즈(I-Days)' 그리고 이번 '롤라팔루자 시카고' 까지 '트리플 헤드라이너'로서 명성을 떨쳐나간 이들에겐 케이스포돔이 너무 작은 곳이 아닌지 걱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4세대 K팝 대세 보이그룹과 걸그룹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가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현지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헤드라이너로 나서 '특'으로 포문를 열 때 전율이 일었다. 시카고 중심에서 K팝의 본거지인 "서울"을 큰소리로 외칠 때의 쾌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화된 K팝을 특정 지역의 색으로 가둘 수는 없다. 유튜브로 지켜본 이날 무대는 K팝 보이그룹의 육체성에서 비롯된 무대 장악력이 글로벌 페스티벌의 생태계를 어떻게 바꿨는지 증명한 순간이었다.
강렬한 라이브 밴드의 연주 위에 "스트레이 키즈"를 연이어 외치는 음성 뒤 천막에 가려져 있던 여덟 멤버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이날 축제의 피날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가장 큰 무대인 버드라이트의 규모가 스트레이 키즈의 웅장함과 어울렸다.
'특'을 시작으로 스물 한 곡을 들려준('칙칙붐'과 '칙칙붐' 페스티벌 버전 포함) 스트레이 키즈는 내내 쉴 새 없이 몰아 붙였는데 라이브 실력에 빈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작년 '롤라팔루자 파리'를 비롯 각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서고, 스타디움에서 월드 투어를 여는 '특급 K팝 그룹'으로 성장한 스트레이 키즈의 치열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공연 중후반 '백 도어(Back Door)', '매니악(MANIAC)', '신메뉴(God's Menu)', '칙칙붐(Chk Chk Boom)', '락(LALALALA)'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화룡점정이었는데, 노래를 들려준다기보다 몸의 감각으로 밀어붙이는 파괴력이 일품이었다. 느낌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라이브 밴드와 가장 어울리는 K팝 그룹이 스트레이 키즈일 것이다.
열대야 속 무대의상을 갖춰 입고 땀이 범벅이 된 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육체성은 대책 없는 젊음이라는 게 이것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현장의 어떤 록 밴드보다도 절박한 몸짓과 사운드를 선사한 스트레이 키즈는 K팝 그룹이 왜 각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초청되는지에 대한 증거였다. 잘 훈련된 군무와 박진감 넘치는 랩, 정련된 몸의 근육들은 청춘의 음과 박자를 명쾌하게 실어 날랐다.
마치 몸을 악기처럼 쓰는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었다. 특히 방찬, 필릭스의 근육은 화면으로 봐도 뜨거운 여름에 대응하기 위한 투지처럼 느껴졌다.
"귀 닫아도 알아 승전가가 들려 난 / 승자의 여유 얼굴에는 미소 씩" 막바지에 들려준 '승전가'는 말 그래도 현재 스트레이 키즈의 노래였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을 응원하러 운집한 팬덤 '스테이' 뿐만 아니라 현지 록 팬들도 이들의 팬이 됐다는 후기가 온라인을 뒤덮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다섯 앨범 연속 1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세 곡 진입 등 수치적인 성과는 이들의 인기를 이해하는 데 다소 난해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의 라이브 무대는 이들의 인기와 재능을 납득하기 위한 감각의 권능과 같다.
방찬은 현장의 열렬한 반응에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외쳤다. "환한 별들을 바라보며 난 노래 불러" 마지막 곡으로 '헤븐'이 울려퍼진 후 하늘에선 스트레이 키즈 노래 같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4~25일, 31일~9월1일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여는 4회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시작한다. 올 여름 영국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BST Hyde Park)', 이탈리아 '아이 데이즈(I-Days)' 그리고 이번 '롤라팔루자 시카고' 까지 '트리플 헤드라이너'로서 명성을 떨쳐나간 이들에겐 케이스포돔이 너무 작은 곳이 아닌지 걱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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