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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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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른바 연예인들의 황제경호와 공항패션이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공항에서 연예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공항 출입문을 막고 다른 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는가 하면 인터넷 매체에 자신들의 항공 스케줄을 알려 공항을 스타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등 이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공항 안전 사각지대로 비화한 연예인의 황제경호, 공항패션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2일 배우 변우석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설 경호원들은 변씨가 공항을 통과할 때까지 공항 출입문을 임의적으로 통제하고,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강력한 빛을 내뿜는 플래시를 다른 승객에까지 비추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사설 경호원들은 몰려드는 팬들에게 폭력 가하는 경우도 반복되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그룹 NCT127의 경호원이 국내 일간지 소속 기자를 폭행한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6월23일 그룹 크래비티 김포공항 입국 당시 경호원이 팬을 구타하기도 했다.
특히 공항에서의 연예인 과잉경호는 이들이 상업적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예인들이 입은 옷은 스타 마케팅으로 활용돼 수익으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기획사는 이들이 입은 옷 등을 미디어에 알리기 위해 열을 올린다. 온라인 매체에 연예인들의 공항 일정을 알려주고 공항 게이트를 막아 포토타임도 갖게 한다. 일부 팬들에게는 돈을 받고 연예인들의 항공편 일정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연예인의 스케줄을 미리 파악한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의 자리 선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은 "자리 있음 010-XXX-XXXX"라고 적은 자신의 사다리를 연예인 도착 몇 시간 전부터 공항 게이트와 출입문에 세워 놓으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리 선점으로 활용한 사다리를 공항 시설물에 자물쇠로 잠가 공항에서 철거하지 못하도록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 지난해 김포공항에서는 이들이 세워둔 사다리를 철거하기도 했다.
또한 '홈마'들이 연예인들을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공항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공항 내 보안구역을 촬영해 보안검색원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공항이 연예인들의 협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정작 이용객 안전에 사각지대가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도 연예인들의 이같은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정부가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17일 국회에 출석해 "(연예인들의 황재경호에 대해)충분히 예견됐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내부에서도 연예인들의 이같은 행태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항 직원은 "공항에서 연예인의 황재경호와 공항패션 촬영을 막지 못한다면 여객과 접촉하지 않는 외곽 출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가의 유료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공헌에 사용해야 한다"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공공시설인 공항에서 연예인들의 이같은 마케팅을 유료화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공시설인 공항은 국가시설 '가'급의 보안시설이다. 특히 국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20만명이 오가는 세계 3위의 대형공항으로 위상이 높다.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위상을 이용해 공항패션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일부 연예인들의 얄팍한 마케팅 수단으로 퇴색되지 않게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일각에서는 공항 안전 사각지대로 비화한 연예인의 황제경호, 공항패션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2일 배우 변우석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설 경호원들은 변씨가 공항을 통과할 때까지 공항 출입문을 임의적으로 통제하고,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강력한 빛을 내뿜는 플래시를 다른 승객에까지 비추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사설 경호원들은 몰려드는 팬들에게 폭력 가하는 경우도 반복되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그룹 NCT127의 경호원이 국내 일간지 소속 기자를 폭행한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6월23일 그룹 크래비티 김포공항 입국 당시 경호원이 팬을 구타하기도 했다.
특히 공항에서의 연예인 과잉경호는 이들이 상업적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예인들이 입은 옷은 스타 마케팅으로 활용돼 수익으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기획사는 이들이 입은 옷 등을 미디어에 알리기 위해 열을 올린다. 온라인 매체에 연예인들의 공항 일정을 알려주고 공항 게이트를 막아 포토타임도 갖게 한다. 일부 팬들에게는 돈을 받고 연예인들의 항공편 일정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연예인의 스케줄을 미리 파악한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의 자리 선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은 "자리 있음 010-XXX-XXXX"라고 적은 자신의 사다리를 연예인 도착 몇 시간 전부터 공항 게이트와 출입문에 세워 놓으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리 선점으로 활용한 사다리를 공항 시설물에 자물쇠로 잠가 공항에서 철거하지 못하도록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 지난해 김포공항에서는 이들이 세워둔 사다리를 철거하기도 했다.
또한 '홈마'들이 연예인들을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공항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공항 내 보안구역을 촬영해 보안검색원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공항이 연예인들의 협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정작 이용객 안전에 사각지대가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도 연예인들의 이같은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정부가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17일 국회에 출석해 "(연예인들의 황재경호에 대해)충분히 예견됐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항 내부에서도 연예인들의 이같은 행태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항 직원은 "공항에서 연예인의 황재경호와 공항패션 촬영을 막지 못한다면 여객과 접촉하지 않는 외곽 출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가의 유료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공헌에 사용해야 한다"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공공시설인 공항에서 연예인들의 이같은 마케팅을 유료화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공시설인 공항은 국가시설 '가'급의 보안시설이다. 특히 국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20만명이 오가는 세계 3위의 대형공항으로 위상이 높다.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위상을 이용해 공항패션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일부 연예인들의 얄팍한 마케팅 수단으로 퇴색되지 않게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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