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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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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에스에프나인(SF9)'은 그럼에도 살아남았다.
부침이 심한 K팝 아이돌 업계에서 9년차 팀이 됐다는 거 자체가 이 그룹의 매력을 방증한다. 물론 더 대형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2016년 데뷔곡으로 '팡파레'를 터뜨리고, 2020년 이들에게 국내 음악방송 첫 1위를 안긴 '굿가이'가 그런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 팀의 판타지는 여전하다. 팬덤 '판타지'와 함께 하는 나날 그 자체가 최고의 순간이다. 최근 발매한 미니 14집 '판타지(FANTASY)'에서 욕심을 부리는 대신 자신들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웠다. 그래서 타이틀곡 역시 '돈트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다. 이번 활동 역시 걱정 없이 행복할 수 있어서다.
8인조가 완전체지만 멤버들의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이번엔 영빈·인성·유태양·휘영·찬희 다섯 명이서 나선다. 준비 과정은 완전체, 아니 그 이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다음은 최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나 멤버들과 나눈 일문일답.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글로리(9lory)' 때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3부작이라는 큰 틀을 잡고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자 해요. 팬덤 '판타지' 분들한테 다음 앨범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엔 우리 판타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다 넣어서 '포문을 제대로 열자'라는 의지를 담았거든요. 2부작, 3부작까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영빈)
-다섯 명이서 처음 만든 앨범인데 이전 그룹 활동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차이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멤버의 공백이라든가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멤버들이 래퍼, 보컬 할 것 없이 참여했죠. 그간 SF9인의 색깔을 다져왔다면 이번에는 그 안에서 저희가 조금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맞아. SF9이 저런 멋진 팀이었지'라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해요."(영빈)
"이번 활동 인원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저희들끼리 함께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채워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저희들끼리 얘기를 더 많이 하게 됐거든요."(인성)
-그럼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됐나요?
"여덟 명 완전체의 공백을 메꾸려는 의지도 있었지만 '다섯 명일 때 최적화된 무대의 동선과 콘셉트가 어떤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각각의 인물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반영됐죠."(영빈)
"래퍼 친구들도 사실 노래를 굉장히 잘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래퍼들도 보컬적으로 담긴 파트가 많아요. 5인 5색의 다른 보컬들이 담긴 앨범이라 팬분들도 새로울 거예요."(인성)
-SF9의 기존 노래들 중엔 '뽕끼'가 있는 곡이 많아서 귀에 감기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모던하고 세련된 '이지 리스닝' 장르를 주력으로 내세웠어요.
"일상에서 드라이브 할 때나 샤워할 때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 여름에 어울리는 '이지 리스닝'에 집중을 했어요. 그런데 안무는 숨이 차요.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저희가 방방 뛰거든요. 듣는 노래뿐 이나라 보는 무대도 좀 신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영빈)
"이번 타이틀곡 제목 자체가 '걱정 말고 행복하자'는 건데 사실 '이런 간단한 것들'을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잖아요. 이지 리스닝 장르 자체도 이런 메시지를 쉽게 전달 드리고 싶어서 택한 거예요. 그런데 이 메시지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조금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인성)
-여름에 보이그룹 상당수가 청량을 내세웁니다. SF9의 청량은 다른 보이그룹과 어떻게 다른가요? 뮤직비디오에 멤버들의 근육이 돋보이던데, 좀 더 성숙한 '근육질 청량' 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쨌든 저희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이번엔 그런 부담감을 좀 덜어내고 싶었어요. 앨범명이 (팬덤 이름을 앞세운) 판타지인 만큼 저희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영빈)
-멤버들이 이번에도 작사·작곡에 참여를 했는데 태양 씨 자작곡('멜로드라마')은 처음 실렸습니다.
"대대적으로 작정하고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이번 앨범 콘셉트에 충실하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내용' 안에서 가사를 썼고요. 그동안 저희 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노래에요."(유태양)
-총괄 프로듀서인 한성호 대표님이 SF9 초창기에 적극 곡 작업에 참여하셨고 중간에 다른 작사·작곡가님들의 곡이 많다가 최근 들어 한 대표님이 작곡까지 더 참여를 하시는 거 같아요.
"멤버 모두가 한 총괄님의 감을 믿고 여기까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신뢰감이 커요. 게다가 한 회사에 여러 팀이 있는데도 한 팀마다 애정을 쏟아주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 앨범에 많은 분들의 공이 들어갔다는 걸 알기에 앨범, 활동에 더 애정이 큽니다."(영빈)
-멤버들이 뮤지컬 등 각자 영역에서 따로 활동을 하다가 뭉치시는 부분은 어떤 시너지가 있나요?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더 솔직하게 얘기해주기도 하면서 시너지가 나죠. 특히 저희가 각자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팀이라는 집합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각자 활동도 열심히 하지만 무엇보다 팀 활동을 0순위로 하죠."(인성)
-아이돌 그룹 9년차,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현재 팬들과 보내는 시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더 큰 음악적 야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본인의 이름을 더 남기고 싶을 것 같은데 사실 열심히만 한다고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럼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저희끼리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만들고 열심히 하자고 얘기하죠. 팬들이랑 행복하게 이번 활동도 잘 해내면 더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휘영)
-SF9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다 간절하고 거의 똑같은 노력도 있었겠죠. 또한 멤버들끼리 워낙 친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니까 자연스럽게 팀이 유지되는 거 같아요."(휘영)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재미있어서요. 근데 어느 순간 지치고 재밌지 않은 순간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여전히 같이 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저희가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분히 그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요."(인성)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부침이 심한 K팝 아이돌 업계에서 9년차 팀이 됐다는 거 자체가 이 그룹의 매력을 방증한다. 물론 더 대형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2016년 데뷔곡으로 '팡파레'를 터뜨리고, 2020년 이들에게 국내 음악방송 첫 1위를 안긴 '굿가이'가 그런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 팀의 판타지는 여전하다. 팬덤 '판타지'와 함께 하는 나날 그 자체가 최고의 순간이다. 최근 발매한 미니 14집 '판타지(FANTASY)'에서 욕심을 부리는 대신 자신들이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웠다. 그래서 타이틀곡 역시 '돈트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다. 이번 활동 역시 걱정 없이 행복할 수 있어서다.
8인조가 완전체지만 멤버들의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이번엔 영빈·인성·유태양·휘영·찬희 다섯 명이서 나선다. 준비 과정은 완전체, 아니 그 이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다음은 최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나 멤버들과 나눈 일문일답.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글로리(9lory)' 때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3부작이라는 큰 틀을 잡고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자 해요. 팬덤 '판타지' 분들한테 다음 앨범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엔 우리 판타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다 넣어서 '포문을 제대로 열자'라는 의지를 담았거든요. 2부작, 3부작까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영빈)
-다섯 명이서 처음 만든 앨범인데 이전 그룹 활동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차이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멤버의 공백이라든가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멤버들이 래퍼, 보컬 할 것 없이 참여했죠. 그간 SF9인의 색깔을 다져왔다면 이번에는 그 안에서 저희가 조금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맞아. SF9이 저런 멋진 팀이었지'라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해요."(영빈)
"이번 활동 인원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저희들끼리 함께하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채워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저희들끼리 얘기를 더 많이 하게 됐거든요."(인성)
-그럼 이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됐나요?
"여덟 명 완전체의 공백을 메꾸려는 의지도 있었지만 '다섯 명일 때 최적화된 무대의 동선과 콘셉트가 어떤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각각의 인물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반영됐죠."(영빈)
"래퍼 친구들도 사실 노래를 굉장히 잘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래퍼들도 보컬적으로 담긴 파트가 많아요. 5인 5색의 다른 보컬들이 담긴 앨범이라 팬분들도 새로울 거예요."(인성)
-SF9의 기존 노래들 중엔 '뽕끼'가 있는 곡이 많아서 귀에 감기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모던하고 세련된 '이지 리스닝' 장르를 주력으로 내세웠어요.
"일상에서 드라이브 할 때나 샤워할 때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 여름에 어울리는 '이지 리스닝'에 집중을 했어요. 그런데 안무는 숨이 차요.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저희가 방방 뛰거든요. 듣는 노래뿐 이나라 보는 무대도 좀 신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영빈)
"이번 타이틀곡 제목 자체가 '걱정 말고 행복하자'는 건데 사실 '이런 간단한 것들'을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잖아요. 이지 리스닝 장르 자체도 이런 메시지를 쉽게 전달 드리고 싶어서 택한 거예요. 그런데 이 메시지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조금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인성)
-여름에 보이그룹 상당수가 청량을 내세웁니다. SF9의 청량은 다른 보이그룹과 어떻게 다른가요? 뮤직비디오에 멤버들의 근육이 돋보이던데, 좀 더 성숙한 '근육질 청량' 같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쨌든 저희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이번엔 그런 부담감을 좀 덜어내고 싶었어요. 앨범명이 (팬덤 이름을 앞세운) 판타지인 만큼 저희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영빈)
-멤버들이 이번에도 작사·작곡에 참여를 했는데 태양 씨 자작곡('멜로드라마')은 처음 실렸습니다.
"대대적으로 작정하고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이번 앨범 콘셉트에 충실하게 '사랑과 이별에 대한 내용' 안에서 가사를 썼고요. 그동안 저희 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노래에요."(유태양)
-총괄 프로듀서인 한성호 대표님이 SF9 초창기에 적극 곡 작업에 참여하셨고 중간에 다른 작사·작곡가님들의 곡이 많다가 최근 들어 한 대표님이 작곡까지 더 참여를 하시는 거 같아요.
"멤버 모두가 한 총괄님의 감을 믿고 여기까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신뢰감이 커요. 게다가 한 회사에 여러 팀이 있는데도 한 팀마다 애정을 쏟아주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 앨범에 많은 분들의 공이 들어갔다는 걸 알기에 앨범, 활동에 더 애정이 큽니다."(영빈)
-멤버들이 뮤지컬 등 각자 영역에서 따로 활동을 하다가 뭉치시는 부분은 어떤 시너지가 있나요?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더 솔직하게 얘기해주기도 하면서 시너지가 나죠. 특히 저희가 각자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팀이라는 집합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각자 활동도 열심히 하지만 무엇보다 팀 활동을 0순위로 하죠."(인성)
-아이돌 그룹 9년차,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현재 팬들과 보내는 시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더 큰 음악적 야심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본인의 이름을 더 남기고 싶을 것 같은데 사실 열심히만 한다고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럼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저희끼리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만들고 열심히 하자고 얘기하죠. 팬들이랑 행복하게 이번 활동도 잘 해내면 더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휘영)
-SF9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다 간절하고 거의 똑같은 노력도 있었겠죠. 또한 멤버들끼리 워낙 친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니까 자연스럽게 팀이 유지되는 거 같아요."(휘영)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재미있어서요. 근데 어느 순간 지치고 재밌지 않은 순간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여전히 같이 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저희가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분히 그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요."(인성)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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