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2
- 0
[서울=뉴시스]이재훈 정혜원 인턴 기자 = "이렇게 커질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어요. 곡을 만드는데 진심이고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가수라는 꿈이 실현돼서 긴장이 많이 되는데요.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이상해요. 너무 좋으면서도 '꿈인가 진짜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배우 조정석이 싱어송라이터(싱송라)로 데뷔한다. 넷플릭스 음악 예능물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작사·작곡을 도맡은 정규 1집을 제작하면서다.
조정석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에서 열린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한 좋은 노래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포크록 풍의 '샴페인' 라이브 무대를 앞서 KBS 2TV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선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혼성듀오 '로코베리'의 로코(안영민)가 프로듀서로 도움을 줬지만, 정규 1집을 내기에 100일 일정은 빠듯하다. 조정석은 "그냥 두곡만 해서 '미니앨범으로 나오면 정말 최고'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프로그램에 PD님들의 계략이 잘 담겨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원 PD는 "'신인가수 조정석'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연출 없이, 조정석 씨 템포에 맞춰서 이야기가 잘 풀어지도록 관찰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면서 "중간중간 예능적 요소를 위해 '중간점검' 구성을 넣긴 했는데 대부분 촬영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파일럿', 드라마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기를 끈 조정석은 사실 무대가 고향이다. 2004년 데뷔해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 출연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아니지만, 서사가 있는 창법으로 극의 드라마를 살린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올해가 데뷔 20주년인 그는 기타 등 악기 연주 실력도 출중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조정석은 자신이 주로 다루는 악기인 기타의 성격에 맞는 곡들을 작곡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르적인 규칙을 두지 않고 그냥 열심히 했어요. 장르를 규정하면 한계에 봉착할 것 같았다"면서 "여러 변주를 해보면서 좋은 곡들을 찾아냈죠. 영혼을 갈아 넣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이유, 박효신, 거미 등 톱 가수들이 '조정석 드림메이커'로 나섰다. 조정석과 tvN 여행 예능물 '꽃보다 청춘'으로 호흡을 맞췄던 양정우 PD는 "출연하신 분들은 조정석 씨가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만나 뵙거나 선망하던 뮤지션분들"이라면서 "(조정석이 소속된) 정상기획 결성 계기가 프로그램의 정체성 정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날 흔쾌히 달려오신 정상훈·문상훈 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조정석이 정상기획 대표, 문상훈이 정상기획 홍보실장을 맡아 조정석을 지원사격했다.
20년 넘게 조정석을 알아온 그와 절친한 정상훈은 "연기도 잘하지만 노래를 진짜 잘해요. 근데 작곡도 잘할 줄은 몰랐다"면서 "특히 어떤 가수보다 감정이 확실해요. 자기가 살아온 배경을 그대로 음악에 녹였다"고 호평했다. "40년 그의 역사가 이번 앨범 안에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문상훈은 조정석에 대해 "자기만의 비장의 무기인 기타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곡을 만드는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봤다.
조정석은 아이유의 조언이 크게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조정석은 "아이유 씨가 '오빠 충분히 멋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라고 말해줬어요. 습작에 불과한 곡이었는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기억에 남는다"고 고마워했다.
아내인 가수 거미가 프로그램에 출연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조정석은 "냉정한 평가를 해주면서도 자신감을 북돋아주신 분이 거미 선배님"이라면서 "자신을 믿으라고 해주니 얼마나 든든했겠어요"라고 흡족해했다. 작사가 김이나, 가수 윤종신, 래퍼 로꼬의 '월말평가'도 고마우면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조정석이 운영자라고 추정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에 대해선 아직까지 함구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채널 출연자는 각종 노래들을 커버하고 있는데, 정체는 밝힌 적이 없다.
"이제는 밝힐 때가 온 것 같아요. 다들 모르는 척 좀 해주세요. 끝까지 세상의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싸우고 싶습니다. 이젠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될 게 아니에요. 제 또 다른 자아와 진지하게 상의하고 싶어요. 진짜 정체는 30일 오후 4시 공개되는 '신인가수 조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pleasanteye88@newsis.com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하는 배우 조정석이 싱어송라이터(싱송라)로 데뷔한다. 넷플릭스 음악 예능물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작사·작곡을 도맡은 정규 1집을 제작하면서다.
조정석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에서 열린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한 좋은 노래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포크록 풍의 '샴페인' 라이브 무대를 앞서 KBS 2TV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선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혼성듀오 '로코베리'의 로코(안영민)가 프로듀서로 도움을 줬지만, 정규 1집을 내기에 100일 일정은 빠듯하다. 조정석은 "그냥 두곡만 해서 '미니앨범으로 나오면 정말 최고'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프로그램에 PD님들의 계략이 잘 담겨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원 PD는 "'신인가수 조정석'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연출 없이, 조정석 씨 템포에 맞춰서 이야기가 잘 풀어지도록 관찰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면서 "중간중간 예능적 요소를 위해 '중간점검' 구성을 넣긴 했는데 대부분 촬영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파일럿', 드라마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기를 끈 조정석은 사실 무대가 고향이다. 2004년 데뷔해 뮤지컬 '그리스',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 출연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아니지만, 서사가 있는 창법으로 극의 드라마를 살린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올해가 데뷔 20주년인 그는 기타 등 악기 연주 실력도 출중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조정석은 자신이 주로 다루는 악기인 기타의 성격에 맞는 곡들을 작곡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르적인 규칙을 두지 않고 그냥 열심히 했어요. 장르를 규정하면 한계에 봉착할 것 같았다"면서 "여러 변주를 해보면서 좋은 곡들을 찾아냈죠. 영혼을 갈아 넣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이유, 박효신, 거미 등 톱 가수들이 '조정석 드림메이커'로 나섰다. 조정석과 tvN 여행 예능물 '꽃보다 청춘'으로 호흡을 맞췄던 양정우 PD는 "출연하신 분들은 조정석 씨가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만나 뵙거나 선망하던 뮤지션분들"이라면서 "(조정석이 소속된) 정상기획 결성 계기가 프로그램의 정체성 정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날 흔쾌히 달려오신 정상훈·문상훈 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조정석이 정상기획 대표, 문상훈이 정상기획 홍보실장을 맡아 조정석을 지원사격했다.
20년 넘게 조정석을 알아온 그와 절친한 정상훈은 "연기도 잘하지만 노래를 진짜 잘해요. 근데 작곡도 잘할 줄은 몰랐다"면서 "특히 어떤 가수보다 감정이 확실해요. 자기가 살아온 배경을 그대로 음악에 녹였다"고 호평했다. "40년 그의 역사가 이번 앨범 안에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문상훈은 조정석에 대해 "자기만의 비장의 무기인 기타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곡을 만드는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봤다.
조정석은 아이유의 조언이 크게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조정석은 "아이유 씨가 '오빠 충분히 멋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라고 말해줬어요. 습작에 불과한 곡이었는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기억에 남는다"고 고마워했다.
아내인 가수 거미가 프로그램에 출연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조정석은 "냉정한 평가를 해주면서도 자신감을 북돋아주신 분이 거미 선배님"이라면서 "자신을 믿으라고 해주니 얼마나 든든했겠어요"라고 흡족해했다. 작사가 김이나, 가수 윤종신, 래퍼 로꼬의 '월말평가'도 고마우면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조정석이 운영자라고 추정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에 대해선 아직까지 함구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채널 출연자는 각종 노래들을 커버하고 있는데, 정체는 밝힌 적이 없다.
"이제는 밝힐 때가 온 것 같아요. 다들 모르는 척 좀 해주세요. 끝까지 세상의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싸우고 싶습니다. 이젠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될 게 아니에요. 제 또 다른 자아와 진지하게 상의하고 싶어요. 진짜 정체는 30일 오후 4시 공개되는 '신인가수 조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pleasanteye88@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