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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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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프로야구 출신 방송인 최준석이 '치킨 한 마리' 때문에 아내 어효인과 부딪혔다.
22일 방송된 MBN 예능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결혼 14년차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부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 원장은 두 사람의 심리를 분석한 뒤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한다는 말과 행동들이 오히려 다툼의 시작이 됐을 수도 있다"며 "더 이상 남편에게 주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요구해봐라"고 조언했다.
예상치 못한 진단에 어효인은 "상담을 통해 제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최준석도 아내에게 미안해하면서 "한 번의 상담으로 확 바뀌진 않겠지만, 점점 노력하다보면 달라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원장은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부인이 협조하는 영역이 있고 자율성 침해로 놔둬야 더 좋은 상황이 있어 이건 싸움이 일어날 때 협조가 필요한지 놔눌지 대화로 정리가 필요하다"며 "(부부 관계는) 두 사람의 합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또 다시 삐걱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준석은 야구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통장에 잔고가 1500원 밖에 남지 않자 한숨을 쉬었다. 아내에게 용돈을 달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 해서 전전긍긍하던 그는 한 수강장에게 자신의 야구장비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
그런 뒤 치킨 한 마리를 포장해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어효인은 치킨을 보자 "저녁 식사로 소고기 포케 해먹으려고 이미 소고기 다 구워놨는데 안 먹을 거야'라고 물었다. 최준석은 "치킨 사왔다. 오늘 장비 팔아서 기분이 좋아서 아이들과 치킨 같이 먹으려고 사온 거다. 일부러 돈 아끼려고 배달도 안 하고 포장해 왔다"고 했다.
그러자 어효인은 "엊그제 치킨 먹었다. 그거 살 때 내 생각은 안 났냐"며 과거 치킨 때문에 벌어진 부부싸움을 언급했다. 이에 최준석은 "오늘 아침부터 네 기분 맞춰주려고 나도 노력 많이 했다. 식비 타령만 하지 말고 좀 이해해주면 안 되냐. 이거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어효인은 "아침부터 계속 내 기분 맞춰줬다고 하는데 남들에게는 그게 일상이다. 언성 높이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 끝까지 하라. 내가 기다리는 '그 말' 해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폭발한 최준석은 집을 나가버렸다.
점차 심각해지는 부부의 모습에 김용만은 "서로가 잘 해보려 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속상한 거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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