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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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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거친 말을 쏟아내는 아들의 사연이 다시 공개된다.

2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강자 부부' 편 1, 2부의 화제 포인트를 1부작에 담았다.

'강자 부부'는 60대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양육 문제로 다툰다는 사연으로 결혼 지옥에 문을 두드렸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고민은 둘째 아들이었다. 일상 영상에서 둘째 아들은 아내에게 소리치고, 과격한 말을 쏟아냈다.

남편은 "아들이 험한 말을 내뱉는 것이 힘들다는 표현 방식이다"라며 아들의 거친 행동까지도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의 방식은 방치나 다름없다"며 엇나가고 있는 둘째 아들을 가만히 놔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독재적이고 강압적인 아내와 허용적이고 방임적인 남편 사이 큰 육아관 차이로 인해 결국 가족의 불화가 찾아왔다. 오 박사의 상담으로 기적같이 변화한 '강자 부부'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강자 부부' 1부는 평균 가구 시청률 3.7%,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2부는 평균 가구 시청률 4.5%, 최고 시청률 5.2%까지 치솟았다. 두 회차 모두 2049 시청률 1.9%를 달성했고,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부 최고 시청률은 둘째 아들과 아내가 대립하는 장면에서 발생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라고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위의 언행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 모습을 본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둘째 아들은 아내와 대화 중 소리치며 베란다로 향하기도 했다.

가족을 위해 꼭두새벽부터 일하는 아내의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가족과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화 속 두 사람의 갈등을 날카롭게 찾아냈고, "아이의 마음에 고통이 느껴진다"며 걱정했다. 이어,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부모에게 과격한 말을 해도 되는 건 아니지만, 그 고통의 색깔과 본질을 이해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2부 최고 시청률은 둘째 아들이 상담을 거절해 스튜디오에 등장하지 않고, 오 박사가 직접 둘째 아들의 대기실로 찾아가는 장면에서 발생했다. 대기실에서 부부가 상담 받는 모습을 지켜본 둘째 아들은 부모님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 박사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둘째 아들은 다시 용기를 냈다.

이후, 둘째 아들은 스튜디오에 등장해 자폐인 형을 가진 심정부터 학교 폭력과 척수암 진단까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상담을 마치며, 아내는 둘째 아들에게 '아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해결되자, 남편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오 박사도 둘째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 응원군이 되어주겠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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