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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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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마왕' 뮤지션 신해철(1968~2014)의 아들과 딸이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MC 유재석은 신해철 딸 신하연과 아들인 신동원을 본 뒤 "순간 해철 형님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특히 신동원은 부친 신해철을 똑 닮은 외모에 몰라보게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하연은 "올해 18살,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혔다. 신동원은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신동원은 "만약에 위에서 걱정하고 계신다면, 셋이서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고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신하연은 "가을을 맞아서 더 보고싶기도 하고, 이것저것 생각도 난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행복한 걸 찾고 느끼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걱정 마시라. 잘 지내시라"고 했다.

신하연은 "동원이는 이미 지났지만, 저는 이제 9년이 지나니까 아빠 없이 보낸 시간이 더 길어졌다. 성인이 되면서 동시에 그렇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털어놨다. "이제 제 눈 앞에서 누군가 아빠랑 손을 잡고 걸어가도 질투가 나지 않더라. 행복했으면 좋겠다, 좀 더 축복하는 마음이 들었을때 그 때 '괜찮아진 거구나'라는 게 실감나는 것 같다"고 했다.

신동원은 "10주기가 되면서 가족끼리 이야기한 시간이 많다. 아버지도 저희가 행복한 걸 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슬퍼하며 축 처진 분위기를 아빠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슬퍼하기 보다는 신해철을 이야기했을때 노래를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을 하다가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의 음악에서 보듯 신해철의 음악기반은 록이지만 신시사이저나 미디 등 최신장비를 음악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6촌 동생인 서태지와 함께 1990년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싱어송라이터 윤상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 '노 댄스'를 비롯해 솔로앨범 '크롬스 테크노 웍스'와 '모노롬',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비트겐슈타인' 등을 통해 음악 실험을 지속했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고 파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이때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1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 수술 등을 받고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다가 열흘 뒤 사망했다. 이후 사회적으로 의료사고 논란이 번졌다. 2018년 5월 대법원은 신해철 수술을 집도했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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