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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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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선우용여가 가상 이혼을 결심한 방송인 로버트 할리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20일 방송한 MBN 예능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선 로버트 할리가 선우용여를 찾아가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로버트 할리와 아내 명현숙은 이혼 관련 상담을 받았으나 합의서에 최종 사인을 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던 터. 이날 명현숙은 가상 이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곧장 이혼 숙려 기간을 갖는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명현숙은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고 할리는 명현숙은 배웅한 뒤 배우 선우용여를 만나러 갔다.

모처럼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근황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선우용여가 "아내와 잘 지내냐"고 묻자 할리는 "사실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가 저를 대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옛날엔 존경받는 아빠였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우용여는 "가장 노릇을 하고 싶다는 거냐"고 물은 뒤 "둘이 있을 때 가장 노릇하지 마라. 아내가 밖에 나가서까지 대접 안 할 사람이 아닌데 무슨 집에서도 가장 노릇을 하려고 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쓰레기 버리고 설거지 해야지. 그렇게 죄를 짓고 나서 무슨 못할 일이냐. 아내한테 대접 받을 형편이 아니다"고 일침했다.

선우용여는 "집에서 '나 죽었다'하고 살아라. '여보 빨래 좀 해봐'라고 하면 '알았어요'하고, '쓰레기 좀 버려'라고 하면 '알았어요'라고 해라. 그러면 아내가 '우리 남편 달라졌구나"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먼저 원한다면 모르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아내는 가정을 지키고 싶은 것"이라며 "누구나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남편이 참든 아내가 참든 신뢰를 쌓고, 그 신뢰의 탑이 무너뜨리면 끝"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출신 국제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한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9년 3월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외국인 지인과 함께 투약하고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해 8월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이승원 판사)는 로버트 할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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