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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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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방송인 박슬기가 배우 고(故) 김수미(75)를 추모했다.

박슬기는 26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생님…마지막 가시는 길 꼭 뵙고 싶어 늦은 시각이지만 저 다녀갑니다. 오늘 하루 일과를 마치고서야 찾아뵙네요"라고 조문 소식을 전했다.

박슬기는 김수미와 MBC TV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2005)에서 호흡을 맞췄던 시절을 떠올렸다. "갓 스무살이 되어 선생님과 이사벨, 소피아로 만나 반말이나 찍찍하고 참 건방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선생님은 늘 제게 칭찬 일색에 촬영 현장 분위기까지 밝혀주시며 긴장된 저의 마음까지 녹여주셨어요"라고 고마워했다.

생전 사람들에게 따뜻했던 김수미를 떠올리며 존경심을 표했다. "수미네반찬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 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절 응원해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 뿐이에요"라고 했다.


박슬기는 "그저 화끈하게 호통치고 욕하는 모습으로 우리 김수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사랑해주신 분도 많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속 깊은 큰 사람이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호피를 사랑하셨고, 호피가 잘 어울렸던 멋쟁이 우리 수미 선생님.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같은 시대에 함께 연기하고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 유명한 김수미는 전날 별세했다. 주요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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