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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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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 전망치(1.0%)를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휘발유, 식료품, 식당 등 일상생활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가구 등 고가품에도 많은 돈을 지출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이안 여파로 건축 자재, 가정용 가구 구입 등이 늘었다고 전했다.

소매판매 강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 주목된다. 여전히 가계의 소비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매판매 증가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 가계가 지출을 늘릴 여력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 지표는 최근 연준이 긴축 기조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해온 지표다.

다만 소매업체들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사전에 가격 할인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지출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소비자들이 미리 쇼핑을 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연말 지출을 10월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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