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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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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급등, 이에 대한 정책대응으로 세계경제의 성장흐름은 내년에도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분절화(Fragmentation)' 조짐이 자국우선주의, 첨단산업에서의 배타적 경쟁 심화 등으로 발전하며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내년도 세계경제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에 따르면 세계 3대 경제권(미국·유럽·중국)에서 발생한 경제적 충격의 영향은 내년에도 지속되며 이들 주요국 경기는 동반 위축되고 회복흐름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부동산 부실에 따른 중국 성장둔화 등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가운데, 높은 물가압력에 대응한 미국 등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유로지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내년 모두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앞선 위기 발생 이후 회복 국면의 양상과는 다를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당시엔 신흥국이 선진국 부진을 보완했다. 유로 재정위기와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중첩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던 2012년엔 미국이 잠재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이를 보완했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 미국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연착륙'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공급충격과 금리인상 충격이 중첩되며 '역성장', 중국은 부동산 부실 등으로 '경기부진'이 예측된다.

또 한국은행은 달러화 강세의 지속 역시 세계교역의 증가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 지속은 수입가격의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와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한 수출기업 자금조달 감소 등을 통해 세계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화가 1% 절상될 경우 세계수입물량은 1년간 0.6%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며 세계경제 분절화(Fragmentation)가 글로벌 교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세계경제는 그동안 GVC(글로벌가치사실)로 대표되는 효율적 분업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성장을 이뤘다. 분절화에 대한 위험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를 거치며 고조됐다. 이어 최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간 경쟁심화로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의 긴축속도 조절 움직임과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 조짐 등은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의 상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과거와 달리 각국의 적극적인 공조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방리스크 요인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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