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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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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올해 들어 청약 신청자가 한두 명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는 아파트가 나오는 등 지방 청약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웅종합건설이 전북 익산에 공급하는 '익산 피랜채'(92가구)는 지난 16일 1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1명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특별공급 신청에서도 26가구 모집에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5층 짜리 4개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후분양 단지로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불꺼진 아파트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비교적 청약 성적이 좋았던 충북에서도 파리 날리는 수준의 분양 성적이 나왔다. 선광건설이 충북 제천에 공급하는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 아파트(209가구)는 지난 9~10일 1·2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2명이 불과했다.
이에 앞서 만송종합건설이 경북 울진에 공급하는 ‘후포 라온하이츠’(60가구)의 경우에는 지난 8~9일 1·2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침체가 심화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돼 건설사 생존의 위기로 직결된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등으로 인해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활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GS건설이 분양한 영통역자이프라시엘은 389명 모집에 1259명 신청해 가까스로 3.2대1 수준이었고. 광명 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387가구 모집에 1823명이 신청해 4.7대1에 그쳤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놓은 게 실낱같은 희망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 후 미분양 주택(85㎡, 6억원 이하)을 최초로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1주택자가 최초 구입할 때 1세대 1주택 특례(법 개정 후 1년 내 미분양을 최초 구입하는 경우)도 적용된다.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 11월 기준 악성 미분양이 많은 곳은 전남(1339가구), 제주(1028가구), 대구(1016가구), 부산(863가구), 경북(843가구), 충남(837가구), 경남(779가구) 등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PF우발채무 부실 현장으로 꼽혔던 지방 사업장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제 혜택을 통한 수요유입이 제한적이긴 하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들은 임대사업 목적이나 1세대1주택 특례혜택을 보려는 수요로 인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웅종합건설이 전북 익산에 공급하는 '익산 피랜채'(92가구)는 지난 16일 1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1명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특별공급 신청에서도 26가구 모집에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5층 짜리 4개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후분양 단지로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불꺼진 아파트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비교적 청약 성적이 좋았던 충북에서도 파리 날리는 수준의 분양 성적이 나왔다. 선광건설이 충북 제천에 공급하는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 아파트(209가구)는 지난 9~10일 1·2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2명이 불과했다.
이에 앞서 만송종합건설이 경북 울진에 공급하는 ‘후포 라온하이츠’(60가구)의 경우에는 지난 8~9일 1·2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침체가 심화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돼 건설사 생존의 위기로 직결된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 등으로 인해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활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GS건설이 분양한 영통역자이프라시엘은 389명 모집에 1259명 신청해 가까스로 3.2대1 수준이었고. 광명 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387가구 모집에 1823명이 신청해 4.7대1에 그쳤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놓은 게 실낱같은 희망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 후 미분양 주택(85㎡, 6억원 이하)을 최초로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1주택자가 최초 구입할 때 1세대 1주택 특례(법 개정 후 1년 내 미분양을 최초 구입하는 경우)도 적용된다.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 11월 기준 악성 미분양이 많은 곳은 전남(1339가구), 제주(1028가구), 대구(1016가구), 부산(863가구), 경북(843가구), 충남(837가구), 경남(779가구) 등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PF우발채무 부실 현장으로 꼽혔던 지방 사업장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제 혜택을 통한 수요유입이 제한적이긴 하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들은 임대사업 목적이나 1세대1주택 특례혜택을 보려는 수요로 인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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