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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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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덩달아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급등에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권 거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았다.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3800만원을 넘어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3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63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4.96%, 전년 동월 대비 17.24%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35%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3801만원이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만 해도 3067만8000원 수준이었지만, 1년 새 무려 730만원(23.91%) 이상 급등했다.
또 수도권의 ㎡당 평균 분양가는 777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0.21%, 전년 동월 대비 18.00% 상승했다. 이와 함께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분양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당 평균 분양가는 631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13.23% 올랐다. 지난해 동월 대비 25.96%나 올랐다.
기타 지방은 ㎡당 440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9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0.66%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소폭 증가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500건으로, 직전 분기(9095건)보다 약 4% 증가했다. 수도권은 거래량이 약 13% 감소했지만, 지방은 10%가량 늘면서 전체 거래량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거래량이 1387건으로, 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52.58대 1의 높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가 전매제한 없이 거래 시장에 나온 게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의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경남도 약 46% 증가한 1103건의 분양건이 거래됐다. ‘더샵거제디클리브’와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 입주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세종은 지난해 4분기 21건에서 올해 1분기 30건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약 43% 증가했다. 기존아파트 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경북은 지난해 4분기(951건) 대비 37% 증가한 1301건을 기록했다. 1분기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초곡’, ‘한화포레나포항’ 등 단지에서 다수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293건, 인천 483건, 서울 55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약 13% 감소한 규모다.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이 있어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규제 지역에서 벗어난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비 급등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지역을 벗어나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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