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 원산지 위반 74곳 적발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어린이집과 요양병원 등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점검을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해 위반업체 74개소(품목 90건)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이 운영하는 집단급식소는 이용자가 메뉴 선택권이 없고 상대적으로 일반음식점 이용자에 비해 원산지 표시에 대한 관심이 낮아 식재료 원산지를 속일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기획했다.

농관원은 집단급식소의 원산지 특별점검에 앞서 3월부터 전국의 집단급식소에 원산지 표시 안내문을 발송했고 식생활안전관리원과 협업으로 집단급식소 운영자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집단급식소의 운영형태는 산업체 23개소, 요양병원 21개소, 어린이집 16개소, 복지시설 6개소, 학교 5개소, 급식자재 납품업체 3개소 순으로 많았다.

위반품목은 배추김치(22건), 콩·두부류(20), 돼지고기(16), 닭고기(13), 쇠고기(7), 쌀(4), 오리고기(4)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업체 중 원산지 거짓표시 51개 업체는 형사입건했고 원산지 미표시로 적발한 23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박성우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어린이, 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원산지 표시 홍보와 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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