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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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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극심한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완커기업(萬科企業)이 보유 부동산을 싼값으로 매각해 4000억원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홍콩경제일보와 거형망(鉅亨網), 재신쾌보(財訊快報)는 28일 완커기업이 광둥성 선전(深圳)에 있는 보유 용지의 사용권을 22억3500만 위안(약 4200억 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완커기업은 전날 부지 1만9000㎡를 7년 전 매수가 31억 위안보다 27% 이상 싼 가격으로 선전 지하철과 선전 바이숴 잉하이(百碩迎海) 컨소시엄에 매도했다고 발표했다.

완커기업은 지난달 단기적인 유동성 핍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서둘러 자금확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중국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이 주도하는 12개 대형은행으로 이뤄진 은행단에서 200억 위안 상당의 신디케이트론을 받았다.

완커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자산 매각과 은행 차입을 통해 현금 흐름의 확충에 전력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번에 완커기업은 해당 부지를 처분하기 위해 입찰을 했지만 선전 지하철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부지 사용권은 기한이 23년7개월 남았으며 용도가 사무실 빌딩, 호텔 등이다.

관련 발표 후 완커기업 주가는 대폭 떨어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오후 2시19분(한국시간 3시19분) 시점에는 3.11% 급락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3월 금융기관과 채권자에 대해 완커기업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이 부동산 개발사 부채 위기에 개입한 건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부동산 부문에 대한 경계감이 극도로 높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앞서 S&P 글로벌은 4월 완커기업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3단계 아래인 정크등급 'BB+'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 글로벌은 완커기업의 신용등급을 격하한 이유에 관해 "부동산 판매 부진과 이익률 하락으로 경쟁력이 약화하고 채무부담이 급격히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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