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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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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과 산업연구원이 이달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발표한 만큼 이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의 사장 교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은 다음달 3일까지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의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추진됐다.
앞서 에기평도 11개월 간 공백을 깨고 이달 차기 원장 공모에 돌입했다. 에기평은 지난 11일 공모를 내고 19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에기평 수장 자리는 권기영 전 원장이 지난해 7월 사의를 표명한 뒤로 11개월 간 공석이었다.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낙제점인 D(미흡)을 받은 에기평은 사장 해임 건의를 받았다. 이에 권 전 원장은 당시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았지만 자진 물러났다. 지난 2021년 7월초 취임한 권 전 원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였다.
두 기관의 공모 절차를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다른 에너지 공기업의 사장 교체도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총선 이후 산하기관 교체도 본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미뤄지던 끝에, 이달 공공기관 경영평가까지 발표나자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기관 중 사장 임기가 만료된 기관들은 현재 다음 임원추천위원회 일정을 잡기 위해 논의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모집 공고를 내고 차기 사장 선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추위 일정을 조율해 공모 절차를 추진하려는 산하 기관으로는 로봇산업진흥원과 발전 5개 자회사(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 한전KDN, 강원랜드 등이 있다.
로봇산업진흥원도 차기 원장 선임에 돌입한다. 손웅희 원장은 지난 4월1일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진흥원은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해 둔 상황이다.
한전 자회사 한전KDN과 5대 발전자회사도 지난 4월 말 임기를 마친 사장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이미 임추위를 구성한 상태다. 그동안 공모를 위한 첫 임추위 회의가 미뤄졌지만, 현재 임추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이르면 내달 초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4월18일 최익수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장 선임을 위한 서류 모집을 마감했다. 이미 후보 3명 중 1명으로 압축한 상태로 조만간 최종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공사도 반년 간 공백 상태였던 수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임추위 일정을 잡고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석탄공사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원경환 전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원 사장은 지난해 말 임기 11개월이 남았지만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았다. 당시 갑작스런 사의 표명 배경은 지난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원랜드는 3분기 내에 사장 선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이삼걸 전 대표이사의 사퇴로 최철규 부사장이 직을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임추위도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임추위 구성부터 선임까지 3개월이 걸리는 만큼 4분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관측되다.
동해 영일만 석유가스 탐사를 앞둔 석유공사의 김동섭 사장도 이미 이달 임기가 만료됐다.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는 이미 꾸려졌지만, 연말께 첫 탐사를 앞둔 만큼 선임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달 수장 임기가 끝나는 한전KPS와 한국디자인진흥원도 공모를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전 발전자회사 등이 임추위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다음달부터 공모를 내고 선임 절차를 본격화할 것 같다"며 "강원랜드와 석유공사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3분기 내에는 교체를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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