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화물차, 군산서 전주까지 달린다…내년 유료화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전북 군산~전주, 충남 당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전북 군산~전주 구간의 경우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이같이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차를 활용한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각종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지구다.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전국 17개 시·도 36개 지구가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전북 군산~전주 구간은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도전한다. 군산항 일대 통관장 등을 거쳐 전주 물류센터까지 특송화물을 실어 나르는 광역 핵심 물류망(연장 61.3㎞)이다. 전북은 올해 안에 기술 실증을 거쳐 내년 초 유상으로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어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자율주행 버스를 활용한 기존 합정역~청량리역 심야노선에 더해 올 10월부터는 도봉산~영등포역 새벽노선에도 자율주행 버스가 도입된다. 이 노선에서 자율주행 버스는 기존 첫 차 출발 시각인 오전 3시57분보다 이른 오전 3시30분에 먼저 출발한다. 노선은 이후 영등포역에서 온수역 구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신규 운행지구인 충남 당진은 당진시청과 도서관, 보건소 등 도심 주요 관공서를 경유하는 순환버스로 운행한다. 충남 내포신도시의 운행지구는 기존 14.5㎞에서 3.1㎞ 늘어나며, 시내버스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 체험노선을 운행하고 방범순찰, 주정차 단속 서비스도 지속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겸 시범운행지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 기술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제고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안전성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하는 신기술"이라며 "자율주행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 지정된 시범운행지구 내에서 면밀한 실증을 거쳐 국민의 일상에서 안전이 담보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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