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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용윤신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투자와 소비가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이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공공행정·건설업 생산 감소가 이어졌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는가 하면, 내수 경기를 결정짓는 소비가 전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3%), 2월(1.3%) 4개월 연속 소폭 증가했지만 3월 2.3% 감소 전환했다.

4월(1.4%)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지만 5월(-0.8%)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6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인데 5월에는 제조업이 안 좋았고 6월에는 제조업, 광공업, 서비스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공공행정이 (감소하는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0.2%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의약품, 석유정제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월보다 8.1% 늘어나며 지난해 11월 9.8% 증가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계절조정지수(163.4)로는 198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년 대비로는 26.9% 늘었다.

화학제품(1.2%), 기계장비(1.0%) 등도 늘어난 반면 의약품(-11.7%), 석유정제(-4.1%), 식료품(-2.9%)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조업 출하는 석유정제(-3.2%), 의약품(-12.3%), 1차금속(-2.4%)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23.7%), 기계장비(5.7%), 전자부품(8.5%)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화학제품(1.4%), 석유정제(1.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4.6%), 전자부품(-12.9%)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2.8%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04.7%로 전월대비 5.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오르며 증가 전환했다.

지난해 12월(0.5%), 1월(1.0%) 2개월 연속 증가하다 2월 3.2% 감소했지만 3월 1.1%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이후 4월(-0.6%) 감소 전환 후 5월(-0.2%)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바 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8.3%), 의복 등 준내구재(-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미숙 심의관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승용차 쪽에서 증가가 있었고 통신기기, 컴퓨터에서 신제품 출시가 있었다"며 "전년 대비로는 승용차도 감소하고 준내구재인 의복, 비내구재인 식료품도 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5.6% 감소한 후 4월에는 1.6% 증가했다가 5월엔 다시 3.6%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4.3% 오르며 증가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8%) 등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5%)에서 투자가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3%)에서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p) 감소했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지만 선행지수는 횡보하거나 상승하고 있어서 동행지수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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