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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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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장마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추·무 등 고랭지작물 생육 부진과 축산물 폐사 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축산물 수급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가격 상승은 물론 외식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비축물량을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폭염 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배추·상추·오이 등 채소류와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닭고기 등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4914㏊로 지난달(4855㏊)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산지를 전화로 연결해 확인한 결과 오는 25일경 부터 출하하는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마을은 현재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경부터 출하하는 태백 매봉산 지역은 작황이 다소 부진하지만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으로 지난달 평균 기온은 26.2도로 평년보다 높았다. 33도 이상 폭염일수가 7.2일, 열대야 일수는 8.9일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원예작물 생육 및 가축 사양관리 상황 점검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원예농산물의 병해충 발생과 가축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됐다. 농식품부가 원예작물의 생육 상황을 점검한 결과 배추·무 등 고랭지작물은 일부 지역에서 무름병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여름배추 아주심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8월 중하순경 일시적으로 배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고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이 시기에 집중 공급하고 예비묘 200만주를 투입해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상추·깻잎은 최근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침수 피해로 다시 심은 지역에서 출하가 일부 시작되고 있어 8월 상순 이후에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이·애호박 등은 주산지인 경기북부, 강원지역에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조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생육이 부진해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미령 장관은 작물 영양제, 약제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현장기술지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축산은 고온에 취약한 육계 등 일부 축종에서 폐사 등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폭염으로 가축 25만7000마리(닭 23만4000마리, 돼지 2만1600마리 등)가 폐사했으나 닭은 전체 가축사육 두수의 0.1%, 돼지는 0.2%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타나났다.
농식품부는 차광막, 환풍기, 스프링클러, 단열효과가 있는 특수페인트 등의 농가 지원을 확대한다. 보급한 시설장비가 고장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등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앞으로 10일까지의 날씨가 농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산지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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