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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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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외래 벼 재배면적이 2017년 8만2952헥타르(㏊)에서 올해 2만800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벼 생산 면적으로는 11%에서 7%포인트(p) 감소한 4% 수준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부터 수행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프로젝트의 성과로 7년 만에 외래 벼 재배면적이 절반 넘게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은 지역농업인, 육종가, 미곡종합처리장(RPC),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 연구 프로그램이다.

농진청은 관행적으로 오랜 기간 재배하던 외래 벼 품종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6년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김포, 강화, 포천, 여주 5개 지자체로 연구를 확대했다.

경기 이천시의 경우 2022년 지역 대표 상품(브랜드) '임금님표이천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추청)'에서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 대체했다.

경기 포천시는 2022년부터 지역 상품 '기찬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에서 해들, 알찬미 등으로 대체했다. 올해는 이들 품종의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4배 늘린 2000㏊로 확대했다.

인천 강화군은 2022년 '나들미', 경기 김포시는 2023년 '한가득'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기존 두 지역 외래 벼 재배면적의 20%(1325㏊)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들과 알찬미는 경기도 지역 뿐 만 아니라,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충북지역에도 보급돼 대체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는 대표 쌀 상품 '생거진천쌀'과 '청원생명쌀' 원료곡을 알찬미로 선정해 기존 아끼바레 재배면적의 75.4%를 대체했다. 알찬미는 보급 3년 만에 충북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벼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외래 벼 대체 신품종은 쓰러짐과 병에 강하고 경제성도 높아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는 농사짓기 편하고 농약과 비료로 지출하는 비용도 아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2021년 농촌진흥청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알찬미 재배 농가 소득이 외래 벼 아끼바레를 재배할 때보다 ㏊당 약 300만원 증가했다. 이를 올해 알찬미 재배면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72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계산된다.

농진청은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 단지를 올해 말까지 전국 50개소로 확대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지방기관, 지자체, 종자 생산기관 등과 협력해 외래 벼 재배면적을 2027년까지 1만 헥타르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로 우수한 국산 벼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잦은 기상재해에도 안전하게 농사짓고, 지역 대표 쌀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농가 수익 창출과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나아가 우리나라 벼 종자주권이 강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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