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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5~6월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던 증가폭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을 웃돈 것이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고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청년 취업자는 22개월 연속 줄고 건설업 취업자도 2013년 산업분류 변경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지만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어 고용여건을 점검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한 달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2월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가다 3월(17만3000명)에는 3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보였다. 4월(26만1000명) 증가폭을 키웠지만 다시 하락해 5월 8만명 증가에 그친 후 6월에도 9만6000명에 머물며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7월 증가폭이 17만2000명을 기록하며 3개월만에 10만명을 넘겼다.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42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보·통신, 전문과학 운수·창고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8월 증가폭은 7월 17만2000명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3만1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8만6000명, 70세 이상 11만1000명, 75세 이상 5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9만9000명, 3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2만4000명, 6만8000명 쪼그라들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2000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6.7%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3만5000명(-0.8%) 줄어든 442만5000명을 기록했다.

서운주 국장은 "제조업은 다소 증가하다 최근 2개월 정도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식료품 자동차는 증가했지만 의복이나 의약품 제조 같은 부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은 1년 전보다 8만4000명(-3.9%)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변경 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2000명(4.1%) 늘었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4만명(-2.4%)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만3000명, 2.2%)과 정보통신업(10만1000명, 9.7%), 운수 및 창고업(9만4000명, 5.7%), 교육서비스업(9000명, 0.5%)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명, -2.0%),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 -1.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9000명(0.6%), 임시근로자는 19만1000명(4.0%)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1000명(-10.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1.8%) 늘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4000명(-1.5%) 줄었으며 무급가족 종사자도 2만8000명(-3.0%)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71만9000명으로 203만7000명(14.9%)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234만1000명으로 209만9000명(-14.5%)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1%p 늘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대비 0.2%p 증가한 69.8%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8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1.6%)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9%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36만5000명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0.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13만1000명, -15.1%)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4만5000명, 10.6%), 가사(6만1000명, 1.0%) 등에서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2021년 1월 37만9000명 이후 최대치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취업준비자는 6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7.7%) 감소했다.


서 국장은 "평년에 비해 더운날씨 영향으로 실업자 감소, 비경인구 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쉬었음 인구의 비중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는데 이는 60세 이상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비경인구가 증가하고, 비경인구가 늘면 쉬었음 인구도 따라 늘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률이 역대 최고, 실업률이 역대 최저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설업·자영업 취업자 감소 및 청년층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업종별·계층별 고용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 내수보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청년·여성·중장년 맞춤형 경제활동촉진 방안 등 포함한 사회이동성 개선방안(2차)도 마련·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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