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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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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다문화 아동·청소년과 외국인 근로자 가족들 지원에 적극 나선다. 최태원 회장은 "이주인구도 사회 구성원"이라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ERT는 24일 오전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ERT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현재 156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ERT의 대표 실천사업 중 하나인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이주배경가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공회의소가 나서 이주배경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외국국적 동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26만명(2022년 기준)으로, 204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04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참석자들은 시설 내에서 진행중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토크콘서트를 함께하며 이주배경가족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을 되짚어봤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부터는 난민, 미등록, 외국인, 중도입국 자녀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 진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주배경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며 산업현장에서나, 학교에서나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속 도전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내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주배경인구가 직접 겪고 들은 국내 정착의 어려움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유했다. 콩고에서 이주해 세 아이를 둔 15년차 이주여성 B씨는 "한국에서 다시 대학 교육을 받아 동시 통역가가 되고 싶다"며 "하지만 어디서 대학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귀화자도 가족도 친구도 없이 남편에 의지해 한국에 왔지만 홀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주배경가족들이 일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한국어, 한국 문화는 물론이고 기술과 관련된 교육을 배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 다문화가정 청소년 A군도 "의사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근로계약서 같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에 대한 교육은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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