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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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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기공사는 전봇대와 같이 높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고압 전류를 다루는 일이어서 우리 같은 20인도 안 되는 업체에서 안전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에서 이를 지원해주니 안심이 됩니다."(김영철 가람산업개발 이사)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가람산업개발과 같이 영세 중소기업의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24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에서 '2024 전기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영세한 중소기업의 산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대기업이 사내외협력사와 지역중소기업의 산재 예방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상생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기 관련 모기업 및 협력업체 종사자, 나주시, 학계, 관련 협·단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규정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소규모 전기공사업체의 안전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대기업·노동조합·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상생협력기구를 만들고, 상시적인 안전정보 소통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선 충남대 교수도 도급 사업장의 유해·위험 정보가 협력업체와 그 소속 근로자에게 제대로 공유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원·하청 노사가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구성하도록 권고 또는 지도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한전이 전기공사 전 단계에서 협력업체가 안전조치를 이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한전은 연평균 28만건의 전력설비 신설 및 유지보수공사를 발주하고 여기에 24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학고 있다. 한전은 협력업체들에게 착공 전 현장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시공 중에는 이동식 폐쇄(CC)회로 TV 등 스마트 안전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공 후에도 우수협력사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한전에서 스마트 안전기술을 전기작업 현장에 제공하여 중소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려는 상생 노력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포럼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안전문화가 업종 전반에 폭넓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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