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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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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괌 태양광 발전소와 베트남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지분을 매각한다. 경영 위기 해소를 위해 해외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부채와 누적 적자가 수조원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미국 괌 망길라오 태양광 사업(60㎿)의 지분 40%를 매각하기 위해 내년 국제 경쟁입찰에 착수한다.

앞서 한전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 망길라오 지역에 529억원을 들여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현재 괌 망길리오 사업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 중인데 이 중 40%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사업 지분 매각 목표액은 233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오는 2027년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1200㎿) 사업도 매각한다.

매각 제한이 해지되는 2027년에 보유 지분 중 10%를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354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전은 그동안 응이손2 사업에 지분투자비 1760억원, 주주대여금 1853억원 등 3613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한전은 응이손2 사업의 지분 50%를 갖고 있으며,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40%)·일본 도호쿠전력(10%)이 나머지를 보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대주단과 공동사업주와 협의가 되지 않은 사안으로 매각 지분은 변경이 될 수 있다"며 "최대 20%까지는 계약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20% 지분이 매각될 경우 한전이 최대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은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373㎿)과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200㎿), 필리핀 SPC 합자사업(350㎿),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89㎿) 등은 현재 매각 입찰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해외 사업 출자 지분을 팔아 향후 5년간 총 3067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현금 흐름과 재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노력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2분기 말 기준 41조원이다. 이에 부채 역시 202조8904억원(2분기 말 기준)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로 인한 하루 이자 비용만 1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부채와 누적 적자를 감안하면 해외 사업 매각으로 인한 재무 개선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에 나선 해외 사업들이 향후 배당 수익이 큰 미래 먹거리 사업이기 때문이다.

괌 망길라오 사업은 투자 당시 25년간 약 3억4000만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전력 판매와 8000만 달러(약 920억원)의 배당수익을 기대된 사업이다.

베트남 응이손2 사업 역시 25년간 운영을 통해 약 15조원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편 한전은 2028년까지 해외 사업 출자 지분·유휴 부동산 등을 총 8114억원 규모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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