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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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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주택 임대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가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셋값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낀 임대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월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대출 규제로 매매나 전세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월세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 대비 1.4p(포인트) 오른 116.1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KB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취합한다.

KB부동산의 한강 이북 14개구 강북지구 아파트 월세 지수와 한강 이남 11개구 강남지역 월세지수 역시 각각 115.9와 116.2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고공행진 중이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4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월세 36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20만원이 올랐다. 또 지난달 2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10만원으로 계약됐다. 이 계약은 임대차계약 갱신 건으로, 갱신 전 월세는 50만원이었다.

또 일부 단지에서는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세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는 신규 계약 기준 88건으로, 이중 월세 2000만원 이상의 거래도 9건에 달했다.

월세 매물도 감소했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5554건으로, 올해 1월(1만9358건) 대비 19.7% 감소했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전세 수요가 반전세나 월세로 선회하면서 월세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월세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 대출 규제 강화로 월세를 찾는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크고, 최근에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월세 상승세가 갈수록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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