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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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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수조 달러를 들여 전기처럼 인공지능(AI)이 흐를 수 있게 하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려 추진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트먼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자들, 아시아의 반도체 회사들, 미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로 수조 달러를 들여 새 반도체 회사를 만들고 전 세계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상당수 투자자들과 당국자들이 계획에 반발했으나 올트먼은 지금도 유럽과 캐나다에서 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올트먼 CEO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은 터무니없다는 반응과 함께 우려도 낳고 있다. 다국적 AI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려면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넘어야 한다.

그러자 올트먼은 투자금 유치 규모를 수천 억 달러로 줄이고 미국에 우선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수정했다.

올트먼의 계획은 누가 얼마를 내고 어느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구체적 내용은 제시하지 않은 초기 단계다.

올트먼은 세계 데이터 센터를 전기에 비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기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진 것처럼 데이터 센터를 늘리면 AI 활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발전하는데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가 현재 태부족인 상태다.

오픈AI 임원들은 투자자들에게 전 세계 컴퓨팅 파워를 확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트먼이 당초 UAE에 설명한 내용은 다수의 반도체 회사를 만드는데 43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을 늘려야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은 또 전기가 남아도는 UAE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발전량이 충분하지 않은 미국에선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지을 여력이 거의 없다.

오픈AI는 대만의 TSMC와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반도체 회사들에도 계획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다.

올트먼은 TSMC를 방문했을 때 36개의 반도체 공장과 수많은 데이터 센터를 짓는데 몇 년 동안 총 7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TSMC는 36개의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올트먼은 이어 한국을 방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도 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미 백악관 당국자들과 의회 지도자들이 UAE에 데이터 센터를 지을 경우 중국에 중요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했다.

이후에도 미 상무부와 UAE, 반도체 회사들과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오픈AI는 다른 나라에도 이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봄 일본을 방문한 오픈AI 임원들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재난 이후 가동을 멈춘 핵발전소를 재가동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일본 당국자들은 데이터 센터 1곳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0배에 달하는 5GW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오픈AI 측 설명에 경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는 독일에서도 북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해상 풍력 발전으로 7GW의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한편 오픈AI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갈수록 커지자 올트먼 CEO 는 이달 백악관에서 열린 기술계 지도자 모임에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은 피할 수 없는 운명(Infrastructure Is Destiny)”이라는 제목의 구상을 제시했다.

올트먼은 이때 미국에 각각 100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 센터 2곳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최대 데이터센터보다 최소 20배 큰 규모다. 200만 개의 AI 반도체가 2개 데이터센터에서 작동하는데 5G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참석한 자리에서 올트먼은 AI 데이터 센터가 미국의 재산업화를 촉진하고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강조했다. 올트먼은 중국이 UAE와 협력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뒤쳐질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양국의 AI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AI는 이와는 별도로 회사 가치를 150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6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는 UAE의 투자사 MGX,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타이거 글로벌 등이 투자할 전망이다. 오픈AI의 투자 유치는 아직도 큰 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매출이 30억 달러지만 비용이 70억 달러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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