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EDCF 평가 연차보고서 발간…개발효과성 점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기획재정부는 30일 '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평가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유상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개발 효과성과 개선사항을 확인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을 말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EDCF 평가 체계 전반을 다루고, 정부가 ODA 사업을 어떻게 평가·관리하는지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EDCF 최대지원국으로 부상한 방글라데시에 대한 종합평가가 담겼다. 우리 정부는 다수의 송배전망 개발 사업과 철도사업을 지원해 방글라데시의 에너지 효율화 및 교통 연결성 확대에 기여했다.

또 다카 상수도 개발 사업 등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인구 급증에 따른 도시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EDCF 사업에 수반되는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기간을 단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개발수요가 많은 교량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도 이뤄졌다. 우리 정부가 지원한 대형 교량 건설사업을 통해서 지역교류 활성화로 인한 경제적 편익을 확인했다. 각 지역의 대표 교량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한 반면 완공 후에도 관리하는 사후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개별 사업으로는 베트남의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우리 진출기업을 측면으로 지원한 성과를 보였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발간사에서 "정부는 유상 ODA의 양적 성장과 함께 사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사후평가와 환류에도 힘쓰고 있다"며 "평가 및 성과공유 확대를 통해 EDCF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EDCF 성과관리 교육 등 인적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차 보고서는 EDCF 홈페이지(www.edcfkorea.go.kr)에 게시된다. 국영문 책자는 정부 기관, 대학 공공도서관, 학회 등 국내 기관과 현지사무소 등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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