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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여동준 손차민 기자 = 임기 만료에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사장 교체가 본격화했다. 중부·서부발전 사장 취임을 신호탄으로 동서·남부·남동발전 사장 발표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남동발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국감 전까지 줄줄이 교체될 가능성도 크게 제기된다.

30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중부발전은 신임 사장에 오른 이영조 전 기획관리본부장(부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같은 날 서부발전도 취임식을 통해 이정복 전 한전 경영관리부사장을 차기 사장에 선임했다.

다른 발전 3개사 동서·남동·남부도 이르면 국감 전,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최종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사의 차기 사장 후보들은 이날 오후 4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나머지 3개 발전사의 후보 검증 결과 크게 문제가 없다면 이후 주총부터 대통령 임명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중부와 서부발전처럼 이르면 국감 전에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앞서 한전 발전 자회사인 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 5개사의 사장은 지난 4월26일 일제히 3년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일정이 2개월 넘게 미뤄졌다. 총선이 끝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도 지지부진하던 공모 절차는 지난 7월 본격화했고, 지난달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

이중 한전 출신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서부발전과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부 승진 후보였던 중부발전이 가장 먼저 기재부 공운위를 거쳐 한 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부발전은 지난 20일, 중부발전은 지난 11일 주주총회를 진행한 바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주총은 거쳤지만 최종 임명은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 이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제 곧 국감이 다가오는 데다, 다른 3개 발전 자회사의 사장 교체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빠르게 이후 절차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임명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취임식까지 치러졌다.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각사 유력 후보로는 ▲동서발전에 권명호 전 의원 ▲남동발전에 강기윤 전 의원·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본부장(부사장) ▲남부발전에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 한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원자력연료도 지난 5일 주총을 실시한 만큼, 국감 전 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발전 자회사도 다음 달 줄줄이 교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부발전은 전임 사장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부 승진 인사가, 서부발전도 전임 사장과 마찬가지로 한전 출신 인사가 내정되면서 사실상 예상 가능한 인사였다"며 "후보도 마지막에는 사실상 1명으로 압축돼 최종 임명까지 타사 보다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발전사는 정치인 및 외부 인사도 거론되고 있어 기재부 공운위 검증 및 이후 절차가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면서 "남동발전은 다음 달 4일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일부는 국감 전 교체될 가능성도 높다. 늦더라도 다음 달 중 최종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 및 그 산하기관의 국감은 오는 14일 한전 본사에서 치러진다. 22일 국회 및 에너지 당국·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하 에너지 공기업 국감은 다음 달 7일 산업부를 시작으로 24일 종합국감 사이에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yeodj@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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