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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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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1블록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검단 AA21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은 '전면 재시공'을 하지 않는 대신 단지명을 바꾸고 계약 해제 시 청약통장을 부활시켜주는 등 혜택을 주기로 한 '공사재개방안 및 권익보호안'을 수용했다.

28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LH는 입예협과의 합의를 거쳐 지난 15일부터 해당 현장 공사를 재개했다.

LH가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1224가구 규모의 해당 단지는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지난해 4월 GS건설 시공의 'AA13블록' 단지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실시된 안전점검에서 일부 벽체에 대한 철근누락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 주관으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건물 '전면 재시공'이 아닌 '보수·보강공사'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LH 측은 "자문위원회의 진단결과 검증과 조치방안에 대해 입주예정자 900여명을 모시고, 7시간30분동안 진단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이후 입예협과 3차례 간담회 등으로 마련된 '공사재개 방안 및 권익보호(안)'에 대해 입주예정자 87% 찬성으로 입예협 수용 후 공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H는 지난달 20일 LH 관계자 및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7시간30분 동안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결과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이후 약 200여명의 입주예정자들은 보다 전향적인 '전면 재시공' 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며 삭발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LH와 입예협은 추가적으로 3차례 만나 '공사재개방안 및 권익보호(안)'을 만들었다.

양측은 LH가 입주예정자들의 주거 안정 지원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약해제권, 위약금 및 청약통장 부활 ▲중도금 이월, 지체보상금 및 선납금 반환 ▲긴급주거지원, 입주지정기간 연장 등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안전 및 품질 제고를 위해 ▲입주 후 안전점검 추가 시행 ▲단지 네이밍 변경(행정지원, 외부색채) ▲전기차 안전 항목 등 안전·품질개선 사항 등도 권익보호(안)에 넣었다.

입예협 측은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입주자 대상 투표를 실시했고, 총 1224가구 중 1061가구(87%) 찬성으로 지난 13일 LH 측에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공사가 다시 재개됐다.

LH 관계자는 "공사재개 후 입예협과 소통협의체를 지속 운영해 단지 가치의 하락이 없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시공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입예협·LH 간 지속적인 신뢰관계 유지 및 건설공사 안전확보·시공품질 향상을 위해 입예협·LH·시공사(동부건설) 3자간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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