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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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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관련 업계 대표들과 회의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향후 투자는 미국과 관계를 명확히 할 때까지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폴리티코, 유로뉴스 등이 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때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유럽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집단적 연대'를 촉구했다.
이 발언은 프랑스 대기업들이 EU 차원의 무역 정책에서 벗어나 사적 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을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해운 대기업 CMA CGM이 미국에 2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월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토모에에네시(LVMH) 회장이 대미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대규모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EU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이 관세는 9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EU에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적용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EU는 2023년 미국에 대해 상품은 1566억 유로 흑자, 서비스는 1086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 상호 관세 세율 계산은 근거가 없다면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오히려 미국 기업과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더욱 강력한 무역 정책과 방어 수단을 추진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또 중국 차량에 대한 EU 관세를 예로 들면서 "우리는 무역 보호라는 의제를 갖고 유럽 차원에서 계속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 전쟁에 대해 "우리는 순진하지 않으며 스스로 보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4억5000만 명 규모의 유럽 단일 시장이 "통일되고 강력하며 단호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보복 관세 외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에 타격을 주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이 이번 주 언급했던 "제외되는 것은 없으며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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