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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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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김예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향후 몇 달간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방송 '클로징 벨'에서 "한 달 정도의 현상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며 "물론 우리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3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3% 올라 2010년 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집값은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전미주택가격지수에서 보면 15% 가까이 올랐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의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옐런 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를 앞두고 본 것과 같은 종류의 위험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다른 상황"이라며 "하지만 처음 집을 사거나 소득이 적은 가구들에게 집값 상승이 초래할 부담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또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측정치들은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기대는 가격을 결정하는 행동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주의깊게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3월 한때 1.75%까지 올랐다가 1.3% 아래로 떨어졌다고 CNBC는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아래 업적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연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연준은 최근 몇 달 간 파월 의장의 지시 아래 "잘 했다(done a good job)"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대통령과 내가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나는 (연준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견해를 전달했다"면서 "나는 연준 이사회를 매우 존경한다. 그리고 무엇이 적절한지에 대해 (연준이)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의 전임은 옐런 재무장관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까지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를 연임시키거나 혹은 보다 진보적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첫 임기 동안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봄에는 미국 경제 안정을 위해 긴급 대출과 유동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타격을 받았으나 이코노미스트 등은 모두 연준이 더 심각한 위기는 막았다고 믿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15일까지 이틀 간 의회에서 공화당, 민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특히 마켓워치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셰로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 은행위원장이 그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이 지난 4년 간 월가 은행에 대한 규제 약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 가을까지는 연준 의장에 대한 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aci27@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16_00015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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