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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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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 여름처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해에는 지친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0~2019년까지 10년 동안 매달 가계부를 작성한 수도권 소비자 패널 517명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소비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이 발표한 '여름철 폭염에 따른 소비자 농식품 구매 및 소비유형 변화'에 따르면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다른 해에 비해 돼지고기(삼겹살) 구매액이 10% 증가했다.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생닭) 구매액은 3% 늘었고, 수분 섭취를 돕는 오이 구매액은 20% 많았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 구매액도 즉석밥 6%, 즉석식품 11% 증가했고, 무더운 날씨에 많이 찾는 냉면 간편식 구매액도 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금치(43%), 수박(4%), 상추(1%) 등 폭염일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여름철 채소 구매액은 줄었다. 감자(30%), 양파(29%), 무(21%) 등 조리해야 먹을 수 있는 채소 구매액도 감소했다.

소고기(한우 등심) 구매액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로 대체되거나 외식 증가 영향으로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 일수가 잦은 해에는 대형마트보다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온라인에서 농식품 구매를 선호하고, 외식 지출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외식 이용률이 2% 높아지고, 지출액도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보다 주중에 소비하는 외식비용이 더 많았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는 집 가까이에 있는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했고, 신선채소·과일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에서 구매액 비중은 감소했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올해 8월 폭염 대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영양보충이나 수분 섭취 등 기능을 홍보하는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일 때 수요가 늘어나는 즉석식품이나 보양식 등 농식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3_000153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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