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누비는 K리그 외인들…유럽에서 북중미까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의 대륙별 지역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여러 외국인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본선을 향한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9·몬테네그로),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바코(28·조지아), 수원 삼성의 든든한 수비 벽 도닐 헨리(28·캐나다), FC안양이 첫 A대표팀 선수 조나탄(29·코스타리카)이 그들이다.

무고사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이후 약 10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해 들어서도 대표팀 소집 요청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다. 무고사는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6월에는 몸 상태와 소속팀의 상황 등을 고려해 고사했다.

인천 유니폼을 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인 특급 공격수다.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무고사는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을 만큼 입지가 탄탄하다.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G조에 속한 몬테네그로는 지난 2일 터키와 2-2로 비겼고, 무고사가 선발로 나선 네덜란드전에선 0-4로 대패했다. 8일 라트비아와 대결한다.

올해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바코는 리그 2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울산의 호성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세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바코는 조지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2019년 9월에는 한국과 평가전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린 적도 있다.

바코 역시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에 대표팀 차출 요청이 있었으나 자가격리 문제와 울산의 빠듯한 경기 일정 때문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예선은 조지아 대표팀과 바코 개인에게 중요한 만큼 차출에 응했다.

조지아는 예선 B조에서 코소보, 스페인, 불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바코는 3일 코소보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조지아는 0-1로 패했다. 6일 스페인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0-4로 졌다. 9일 불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K리그 최초 캐나다 국적 선수인 헨리는 수원 삼성의 주전 센터백이다.

수원 입단 후에도 꾸준히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6월 월드컵 1차 예선에 출전했고, 7월에는 2021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나서 캐나다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캐나다는 헨리가 결장했던 3일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헨리가 선발로 뛴 6일 미국전에서도 1-1로 비겼다. 9일 엘살바도르와 3차전을 치른다.

K리그2(2부) FC안양의 조나탄은 득점부문 2위에 있는 공격수다. 코스타리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뛰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과거 스페인,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며 해외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1골 1도움을 기록 중으로 안양은 리그 2위(승점 50)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조나탄은 안양 구단 역사상 첫 A대표팀 선수다. 조나탄은 "안양의 역사에서 첫 번째 국가대표 선수라니 정말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파나마, 멕시코를 상대로 각각 0-0 무승부, 0-1 패배를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9일 자메이카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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