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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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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약 2개월 앞두고 가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강력한 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A매치 34번째 골이다.

특히 역전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에게 공을 빼앗겨 아쉬움을 남겼는데 스스로 풀었다.

그러나 경기 전체적으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 낮다.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겹게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을 2개월가량 남기고 옥석가리기를 위한 중요한 무대에서 스파링 상대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오히려 벤투호는 주도권을 잡고도 압도하지 못했다.

오는 27일 카메룬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는 9월 2연전을 통해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구상할 계획이다.

황희찬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지난 6월 칠레와 평가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봤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주축으로 거듭난 김민재(나폴리)의 합류로 수비 라인은 기대를 모았지만 코스타리가의 치밀함 앞에선 안정적이지 못했다.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강인(마요르카)은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예고대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 권창훈(김천)으로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이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지켰고, 김승규(알샤밥)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공격에선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김민재는 수비와 빌드업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막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중앙과 황희찬이 있는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토트넘에서 보여준 원더골과 닮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전반 18분 역습 기회에선 황희찬과 손흥민의 슛이 연거푸 상대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높은 볼 점유율과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28분 균형을 깼다. 윤종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왼발로 때려 골로 연결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크로스에 이은 주이슨 베넷의 헤더가 골로 이어졌다. 수비수 김민재가 앞서 뛰었지만 크로스의 궤도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벤투호가 잡았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후,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이 수비에 끊겼다.

13분에는 황인범의 감각적인 패스를 권창훈이 왼발로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후반 19분 위기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진이 어수선한 사이에 역전골을 내줬다.

동점골의 주인공 베넷이 또 골을 넣었다. 콘트레라스의 헤더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흐르자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벤투 감독은 역전을 허용하자 김진수, 정우영을 빼고 홍철(대구),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코스타리카는 수세를 펼치면서도 공격권을 잡으며 침착하게 전개하며 압박했다. 후반 27분에는 벤투호의 실점이나 다름없는 결정적인 위기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8분 권창훈 대신 나상호(서울)를 넣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결국 해결사였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골키퍼 알바라도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으며 퇴장 당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잘 살렸다.

벤투호는 이후 수적 우위를 점해 코스타리카를 공략했지만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편, 선수들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을 처음 선보였다. 이날 입은 건 원정 유니폼이다.

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한국 전통 문양 삼태극을 재해석했다. 검정색 배경에 미니멀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자부심을 표현한 게 특징이다.

유니폼 전면에 파랑, 빨강, 노랑 색상으로 프린트 패턴을 넣었는데 이는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를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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