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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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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최악의 결정력으로 비판받았던 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월드컵 때 날았던 곳에서 부활포를 터트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내내 최악의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조규성은 이날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빼고 중앙 수비수를 한 명 더 늘린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대신 손흥민(토트넘)을 원톱 자리에 기용했다.

6골을 내준 조별리그에서의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변화였다. 동시에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의 속도를 활용하기 위한 승부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다시 조규성 카드를 꺼냈다.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 정승현(울산)을 동시에 빼고 조규성, 박용우(알아인)를 투입했다.

다시 최전방에 선 조규성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시간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한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4분 마침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울산)가 헤더로 밀어준 공을 조규성이 문전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꿔 1-1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나온 조규성의 마수걸이 득점이다.

지난해 9월 웨일스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던 조규성은 또 한 번 사우디를 뚫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조규성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곳이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 처음 선발로 나와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머리로만 2골을 터트려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주목받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월드컵 기간 100배 넘게 증가해 화제가 됐다.

또 월드컵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조규성은 이후 꿈꾸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큰 기대를 안고 나선 아시안컵에서 조규성의 발끝은 무뎠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비판 받았다. 생일 축포를 기대했던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도 고개를 숙였다.

길어지는 골 침묵에 SNS 등에선 인신공격성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비판 여론을 뒤집기 위해선 반드시 골이 필요했고, 조규성은 천금 같은 골로 탈락 직전에 몰렸던 한국을 구해냈다.

승부차기에서도 조규성의 침착함은 빛났다. 세 번째 키커로 나와 사우디 골망을 갈랐다.

마침내 부활한 조규성의 득점포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엔 희소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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