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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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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막장으로 가고 있다. 하다 하다 축구대표팀 유니폼 뒷거래 의혹까지 제기돼 해명에 나섰으나, 팬들의 시선은 사늘하기만 하다.

각종 논란이 제대로 봉합되지도 않은 가운데 어이없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처음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소집된 지난 19일에는 '아시안컵 유니폼 뒷거래' 의혹이 터졌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이 붉은색 홈 유니폼을 빼돌려 수량이 부족해지자 어쩔 수 없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요르단전은 한국의 AFC 경기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며 "조사 결과 팀 내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담당 직원이 요르단전 유니폼과 관련해 대표팀 입장을 적극적으로 관철하지 않은 것은 인정했다.

원정팀 입장이지만, 상대 팀 유니폼과 상충 이슈가 없다면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팀 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홈 유니폼을 입겠다는 주장과 논의를 할 수 있었음에도 담당 직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제경기에서 중요한 경기는 홈 유니폼을 입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었다.

유니폼 뒷거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아시안컵에서 임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해당 직원은 지난달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협회의 헛발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몽규 협회장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업무 태만과 전술 부재 등 무능으로 논란이 된 끝에 경질됐고, 아시안컵 기간 선수관리 실패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하극상' 사건까지 터졌다.

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탁구를 치려다 이를 제지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오른 손가락 중지는 탈구돼 아직도 퉁퉁 부어 있다.

축구협회는 비판 여론에 뒤늦게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후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머뭇거리다 4월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 23세 이하(U-23)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해 급한 불을 겨우 껐다.

혼란은 잦아드는 듯했지만 곧바로 '카드 사건'이 터졌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기간 협회 직원과 선수들이 밤늦게까지 '카지노 칩'까지 동원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큰 실망을 안겼다.

축구협회는 가장 많이 잃은 참가자가 4~5만원 정도라며 '내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도박판이 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 뒷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협회를 향한 불신은 더 깊어졌다.

무능한 감독을 골라 뽑고 하극상에 카드놀이와 유니폼 뒷거래까지, 그야말로 축구 빼고 다 잘하는 협회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대표팀 갈등과 협회 사건이 끊이질 않으면서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전날 첫 소집 훈련부터 입을 굳게 닫고 태국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심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나 팬들이 더 집중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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