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뛰면서도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39)가 "영광스러운 기록"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강민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1회초 수비에 나서면서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경기가 개인 통산 2238번째인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2237경기를 넘어섰다.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특별한 감정이 들 줄 알았는데 특별하지는 않다. 긴 시즌 중에 한 경기라는 생각 뿐"이라면서도 "그래도 큰 부상 없이 잘해왔다는 생각이다. 대선배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력 부담도, 부상 위험도 큰 포수 포지션으로 뛰면서 쌓은 기록이라 한층 특별하다.

비결을 묻는 말에 강민호는 "별다른 비법이 있기보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건강한 몸을 주셨다"며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제 몸을 치료해주신 많은 트레이너 분도 생각난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건강하게, 오래 야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민호는 현재 포수 통산 최다 홈런(320개), 포수 통산 최다 타점(1167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훈장을 하나 더 단다.

강민호는 "어떤 기록 중에서도 통산 최다 경기 출장이 가장 기억에 남을 기록이다. 손주가 태어나도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포수로 시작해서 이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 자부심도 크다.

강민호는 "포수가 힘든 포지션이지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경기를 이기고 졌을 때 희로애락을 가장 많이 느낀다. 그게 매력"이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또 포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인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치른 2237경기 중 기억에 가장 깊게 남아있는 것은 2005년 4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홈 개막전이다. 당시 강민호는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민호는 "가장 긴장했던 경기라 기억에 남는다. 2004년 9월 19일 현대전에서 1군 데뷔전을 했을 때는 시즌 막바지고, 팀 순위도 정해진 상태였다. 그래서 긴장을 별로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2005년 홈 개막전에는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 무척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선발 투수가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결승타를 쳤었다. 2회에 현대 전준호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쳤던 것은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2009년은 무척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물론 슬럼프 때 마음고생을 하지만, 2009년에는 포수 말고 다른 포지션을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다. 팔꿈치 뼛조각 때문에 고생했다. 그때 팔꿈치가 계속 좋지 않았다면 1루수로 갔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많은 포수들은 대개 무릎이 좋지 않다.

하지만 강민호는 "무릎 상태는 좋다. 매년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는데 올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제 강민호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KBO리그 역사가 새로 써진다. 메이저리그(MLB) 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멀지 않다. 이반 로드리게스의 2543경기가 MLB 기록이다.

강민호는 "이 나이까지 경쟁력 있게 뛸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건강하게, 1년이라도 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로드리게스의 기록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꾸준함을 자랑한 강민호는 3번이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2013시즌 뒤 FA가 돼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7시즌을 마친 후에는 두 번째 FA가 돼 4년, 80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1시즌 뒤에는 4년, 최대 총액 36억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잔류했다.

강민호는 "4번째 FA에도 욕심이 있다. 후배들에게 FA가 2, 3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번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